반도체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월 중의 무역수지 적자가 한달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3일 통상산업부가 집계한 「8월 중 수출입동향(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수출은 기간 중 전년동기대비 6.2% 감소한 99억5천3백만달러에 그친 반면수입은 11.7% 증가한 1백28억5천7백만달러에 달해 29억4백만달러의 적자를기록했다.
이같은 적자폭은 종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7월의 27억3천5백만달러를 경신한 것으로 매달 확대추세에 있어 올해 연간 적자폭도 통산부가 당초 전망했던 최대치 1백80억달러대를 넘어 2백억달러선에 육박할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8월 중 수출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반도체 수출이 가격폭락으로 전년동기대비 52%가 감소한 10억1천9백만달러에 그쳤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수출가격은 16메가 D램의 경우 지난 8월에 개당 12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78%나 하락했고 현물시장 가격은 지난 7월에 이미 개당 10∼11달러선으로 곤두박질해 수출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한편 8월 중 수입이 크게 증가한 것은 상반기에 대폭 둔화됐던 자본재 수입이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한데다 최근 들어 소비재 수입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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