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만화산업

만화를 흔히 21세기 유망산업이라고 말한다. 만화는 오락과 교육 등의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즐겨 읽는다. 이런연유로 세계 만화시장 규모는 자그마치 1천2백조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시장의 60% 정도가 바로 일본만화다. 일본은 현재 세계 최대 만화산업국이다. 우리의 만화시장 규모는 세계시장의 0.1% 수준이다.

만화를 영상과 접목한 만화영화도 일본이 단연 부동의 선두를 지키고 있다. 「드래건 볼」과 「파워 레인저」 등의 만화영화는 세계 각국에서 오랫동안 수위를 지켰다. 파워 레인저는 지난 93년 소프트웨어 대국인 미국시장에서 1년이상 선두를 달렸다.

일본이 이처럼 세계시장은 석권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우선 출판사들은 최고의 만화를 찾는데 최선을 다한다. 몇명의 만화가에게맡겨 多作하거나 외국만화를 베끼는 일부 국내 업체와는 천양지판(天壤之判)이다. 대부분 작품을 현상공모한다. 보통 한 출판사의 공모에만 수천명이 몰려들지만 뽑히는 작품은 겨우 수십편에 불과하다. 다음은 뽑힌 만화를 잡지에 연재하면서 독자들을 대상으로 인기투표를 실시한다. 상위 순위에 들어간작품만 TV용 만화영화로 제작한다. 그리고 1년 이상 TV에서 인기를 유지한작품중 선두 한두개를 골라 해외로 수출한다는 것이다.

우리도 이달들어 국산 TV 만화영화인 「꼬비 꼬비」를 처음 미국으로 수출했다. 이달에 개봉한 국산만화영화인 「아기공룡 둘리」에는 어린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고 한다. 또 지난 21일에는 세계 56개국이 참가했던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우리는 노력하면 만화산업의 강국으로 등장할 수 있다. 이번 일을 만화나 만화영화의 신토불이를 이룩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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