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 중소형 LCD 전략상품으로 육성

삼성전관이 중소형 LCD를 오는 2000년까지 전략상품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대형 LCD시장이 최근 컬러 STN LCD에서 컬러 TFT LCD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어 시장성이 점차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판단, 그동안 중소형과 대형 STN LCD를 병행하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해 이동통신기기등의 보급확대로 급속한 신장세가 예상되는 중소형 STN LCD에 집중투자, 오는 2000년에는 세계 수위의 생산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관은 현재 월평균 1백억원 정도의 중소형 LCD제품 매출액을 내년에는 월 2백억원대로 끌어올리고 98년에는 월 2백60억원, 99년에는 월 3백억원, 그리고 2000년에는 월 4백억원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우선3백70×4백70㎜ 기판유리를 사용하는 대형제품 생산설비를 중소형제품 생산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국내외 영업조직과 개발인력을 대폭 확충, 현재 월 30만장의 기판유리 투입량을 내년까지 최대 생산능력인 월 40만장으로 늘리고국내외의 중소형 LCD 생산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관은 지난 10년간 중소형 LCD분야에서 쌓아온 제품품질력과 노하우가 이미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섰기 때문에 영업강화를 통해 생산규모를 대폭 늘려 원가를 절감하면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동남아업체들의 추격을따돌리고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삼성전관은 지난 상반기동안 중소형 LCD분야에서 6백억원의 매출을올려 옵티렉스, 세이코엡슨, 필립스, 카시오, 샤프 등에 이어 세계 6위의 생산업체로 성장했는데 중소형 LCD시장은 일본의 샤프, 도시바 등 주요업체들이 TFT LCD로 주력을 전환해 상대적으로 공략이 쉬워진 상태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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