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아이디어 체계화한다...창조성개발학회 출범

『2년 후에 우리 부서 또는 우리 회사가 없어지면 어떻게 해야 하나.』

『다른 기업과 경쟁해서 이기려면 무슨일을 해야 할까.』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무한 경쟁사회에서 누구나 한번쯤 직면해 보는이런 문제들을 창조성 차원에서 공동으로 연구하고 해결하기 위한 「한국창조성개발학회」가 지난 23일 낮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창립총회를갖고 정식 출범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초대 회장으로 이 분야의 이론을 국내에 도입하는 데 앞장선 정창덕 교수(서일전문대 전산과)가 선임됐다. 또 김재충 교수(이화여대)를 비롯한 학계와 재계에서 창조성 개발에 관심이 있는 5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이 학회는 한마디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해 이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함으로써 각종 문제를 해결해 보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특히 우리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창조성 개발은 절대 필요하며 생산성향상 기반의 산업사회와 달리 정보가 중심이 되는 정보화사회의 가치관이라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이같은 창조성 개발 활동이 외국에 비해 다소 늦은게 사실이다.

일본의 경우 문제해결에 이같은 창조성을 적용하려는 연구와 노력은 이미45년 종전 직후부터 있어 왔고 실제 패전에 대한 상실감이나 무력감을 극복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시 지난 50년대 구소련의 세계 최초 우주선 발사에 충격을 받아 본격적인 창조성 연구에 나섰고 이어 80년대에는 유럽에서도 학문인 연구붐이조성됐다.

이날 출범한 한국창조성개발학회는 정창덕 교수가 지난 92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한 창조성이론이 바탕이 됐다. 정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 93년 한국창조능력개발연구회를 발족해 창조성 및 창조기법 연구 붐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 왔다.

이번 학회 출범의 모태가 된 한국창조능력개발연구회는 지난 93년 이후 현재까지 이 분야 연구서인 「창조적 문제 해결기법 52」를 최근에 발간한 바있고 관련업체를 대상으로 창조성 관련 교육도 실시했다.

정 교수는 『우리나라도 이제 선진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창조성 문제를 본격 연구해야 할 때』라며 『이번 창립을 계기로 적극적인 창조성 연구활동은물론 일본처럼 창조성대학 및 창조성 박물관 등의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창립총회에서는 창립행사와 함께 「창조성 교육발전방안」과 「기업의 창조적 경영과 문제해결사례」등 회원들의 논문 4편과 창조성기법 적용에대한 시연도 했다. 또 일본창조성연구회 소장 겸 일본창조학회이사인 다카하시 씨를 초청해 「일본기업의 창조성 활용사례」에 대한 세미나도 했다.

<서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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