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을 대표하는 컴퓨터상가. 지난 94년 개장한 둔산전자타운은 2년 만에 대전을 중심으로 한 충청지역 최대 컴퓨터상가로 급부상했다.
지방 컴퓨터상권이 일반적으로 일반 잡화상가와 혼합한 형태를 띠고 있는것과 달리 둔산전자타운은 전문 매장으로 완연하게 자리잡고 있다.
대전 서부지역의 중심상권인 용문동 사거리에 위치한 둔산전자타운은 연면적 49만여평, 대지 8만2천평에 지하 3층과 지상6층의 현대식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주업체는 총 3백79개에 이른다.
규모면으로 보면 서울 및 경기지역의 단일상가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아직 컴퓨터상권이 제대로 자리잡고 있지 않은 지방상권에 비추어보면 「상당히 큰」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상가도 현대식 건물답게 1백64대가 주차할 수 있는 넓은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업체들이 각종 물품수송을 편리하게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방객의 편의도모를 위해 다양한 승강기도 마련되어 있다. 지하1층에서 지상2층을 잇는 에스컬레이터부터 인승용, 화물용,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마련되어 있다.
특히 편안한 쇼핑공간과 고객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이들 엘리베이터는따로 설치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문매장화된 컴퓨터에서 보듯 둔산전자타운도 층마다 특색을 갖고 있다.
지하 2, 3층은 대형주차장 시설이 마련되어 있으며 지하 1층은 3백평 규모의 대형 슈퍼마켓과 시식코너, 일용잡화, 의류상가 등 편의시설이 자리잡고있다.
전자상가를 뒷받침하는 매장이 들어서 있는 곳은 1층에서 4층. 1, 2층은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비롯해 게임기, 통신기기, 전기부품, 조명기기 등을 판매한다.
가전제품의 경우 환풍기, 에어컨, 청소기, 선풍기, 세탁기 등 용산이나 세운상가에서 취급하는 거의 모든 품목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부품매장도 EP롬, 리니어IC 등 프로세서 관련 부품을 비롯해 핸드폰이나 모뎀 등에 들어가는 통신용 부품에 이르기까지 품목별로 전문화되어 있다. 3, 4층은 국내에서생산되는 전 컴퓨터기종 및 주변기기 등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는데 충청권최대의 컴퓨터상가답게 서울을 본사로 하는 국내 중견 컴퓨터유통업체들의지사 및 지점이 대거 입주해 있다.
컴퓨터매장은 국내 유명컴퓨터를 비롯해 수입컴퓨터, 조립PC업체 컴퓨터주변기기 등을 취급하는 90여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5층은 컴퓨터상가 및 입주업체들의 사무실을 비롯해 대형 연회석 행사장등이 마련되어 있어 둔산전자타운의 전자회관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상가 전체내부는 반듯한 사각형 형태로 이루어져 있는데다 각 매장은 사각형외곽지역에 가지런하게 위치하고 있다. 또 사각형의 내부에 해당하는 공간에도 각 매장이 직사각형 형태로 들어서 있어 상가내부 평면도를 보면 크고작은 직사각형 두개가 겹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때문에 상가를 매장을 이용하는 고객이라도 손쉽게 각 매장을 손쉽게 찾을수 있어 편리하다.
둔산전자타운의 역사는 지난 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8월에 현재의 둔산전자타운의 건물이 시공되었다. 그러나 이때를 둔산전자타운의 공식적인 탄생일로 볼 수 없다. 당시 시공사는 전자상가가 아닌 백화점형태의 일반상가를 지어 분양키로 하고 일반상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분양을 시작했던 것.
그러나 시공사가 분양에 실패함으로써 백화점형태 대신 전자상가로 계획이변경되는데 이때가 둔산전자타운의 탄생배경이 된다.
94년 6월에 건물준공이 완료되고 3개월 후인 9월부터 업체들이 입주함으로써 둔산전자타운은 최초로 개장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때에도 둔산전자타운은 전문화된 컴퓨터매장이라 할 수 없었다.
시공사가 초기에 백화점형태의 일반상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상당수의 분양권을 주었는데 이때 분양권을 받은 업체들이 상당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1년후인 95년에 입주업체를 중심으로 총번영회가 설립되고 번영회가 건물관리권을 인수함으로써 상인들은 전문화된 매장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게된다.
새로 입주하는 업체들에게는 주로 가전, 컴퓨터, 전자부품 등을 취급하는전자상가 위주로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둔산전자타운은 무엇보다도 국내최대의 전자상권의 하나로 급부상하게 될다양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발전성이 높은 상가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둔산전자타운이 위치하고 있는 서부지역은 3 정부종합청사및 대전시청등 주요 관공서가 90년대 말에 입주할 예정으로 건물신축중에 있으며 대전최대의 백화점인 둔산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일반 상가도 대거 들어설 전망이다.
컴퓨터상권은 물론 일반상권에서도 최대의 규모로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볼 수 있다. 더욱이 대전시내를 관통하는 1.2호선 전철이 이 지역에서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지어질 예정이어서 교통도 가장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둔산전자타운은 최근 상가 발전성이 높다고 판단, 상우회차원에서 대대적인 상가 정비및 확장계획을 세우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우선 상가내 무료AS센터를 개설,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번영회 부속사무실에 AS전담요원을 배치하고 둔산전자타운을 이용한 고객이 제품AS를 요구해 오면 무료로 대행해 주고 부품교환에 따른 실비만을 받기로 했다.
아울러 상가주면에 위치한 탐방동 지역에 1천평규모의 대규모 대지매입및상가매입을 추진해 상가를 대규모로 확장할 예정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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