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전자, 和로힐사 경영 사실상 포기

한화전자정보통신이 네덜란드의 주파수공용통신(TRS)장비제조업체인 로힐사의 경영에서 사실상 손을 뗀다.

한화전자정보통신(대표 공태근)은 94년 지분참여했던 네덜란드 로힐사가당초 예상보다 기술개발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추가 투자를 포기한 것으로알려졌다.

지난 94년 12월 네덜란드 로힐사에 5백만달러(지분 49%)를 투자,경영권에참여한 한화전자정보통신은 로힐사가 97년 상반기 개발을 목표로 추진중인범유럽디지털TRS인 테트라(TETRA)의 기술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총 개발비2천만달러중 9백만달러(45%)를 투자키로 하고 투자의향서를 교환했었다.

한화전자정보통신은 이에 따라 공동기술개발을 위해 지난해 네덜란드에 파견했던 기술인력도 지난 달에 전격 철수했으며 현재 로힐사지분을 정리하기위한 인력이 상주하면서 지분매각 등 철수를 위한 마무리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이 이처럼 로힐사의 경영을 사실상 포기하기로 한 것은 4백MHz대역의 테트라장비 개발 속도가 경쟁업체인 모토롤러·에스콤·보쉬 등에 비해늦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관련 한화의 한 관계자는 『로힐사와의 지분철수 등에 관한 문제는아직까지 최종 결정된 바 없다』며 『단지 로힐사와의 투자·기술개발 등에대해 전반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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