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말로 예정된 세진컴퓨터랜드 용산 전자상가의 매장개설을 앞두고 상가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초부터 국내 최대의 전자상가인 용산상권 진출을 추진해 온 세진컴퓨터랜드는 내달말경에 용산에 직영점을 개설키로 하고 최근 원효로에 위치한 13층규모의 신축빌딩 3개층을 임대하는 한편 매장정비 작업을 추진중에 있다.
이에 따라 나진상, 선인, 터미널 상가 등 용산지역의 컴퓨터상가는 자신들의 상권을 고수하기 위해 각 상가 컴퓨터상우회를 중심으로 최근 대책회의를갖고 세진컴퓨터랜드의 용산진출을 반대하는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한편 세진컴퓨터랜드에게 각종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상가 상우회 회원업체들에게 제품고급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또 세진컴퓨터랜드의 입주예정일에 맞춰 가두행진과 소비자를대상으로 제품불매 캠페인을 벌이기로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가 상우회는 또 세진컴퓨터랜드가 현재 건물의 용도가 사무실용으로 지정되어 있는 건물을 임대해 매장으로 활용하고 있음에 착안, 합법적인 용도변경의 진위여부파악에 나서는 한편 불법용도변경이 있을 경우 행정소송 등을 제기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상가 상우회는 이와별도로 세진의 전자상가 직영점개설이 확정될 것에 대비해 대고객서비스향상과 친절한 고객관리 등을 통해 정면 대응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용산전자상가의 한 관계자는 『세진컴퓨터랜드의 용산진출으로 기존 용산에 자리잡은 조립PC업체및 유통업체들의 상권이 크게 잠식당할 것』이라며『가뜩이나 PC시장불황에 허덕이고 있는 용산상가업체들로서는 세진컴퓨터랜드의 용산진출에 공동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세진컴퓨터랜드측은 용산은 물론 그 어디든 매장을 개설하는데누구도 왈가왈부할 사항이 아닌데도 상가업체들이 기득권차원에서 진출반대를 펴고 있다며 서명운동이든 캠페인이든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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