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수신기 표준규격 잠정 합의..정부안 수용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위성방송수신기 표준규격에 대한 관계기관 및 업계의 잠정합의가 최근 이뤄짐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는 디지털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수신기 및 TV의 일반 시판을 할 수 있게 됐다.

13일 관계기관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위성방송 수신기생산업체와KBS·MBC·ETRI·한국통신 등은 지난 11일 「무궁화 위성방송용 수신기관련 표준규격 제정 실무작업회의」를 갖고 위성방송 수신기 표준규격제정에서 CAS(한정수신 기능)기능을 별도의 안으로 마련하자는 정보통신부의 제안을 수용, 잠정 합의했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유료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CAS기능이 없는 채, 위성방송 수신기 및 TV의 일반 시판을 본격 추진할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열린 실무작업회의에서 관계기관 및 업계는 CAS기능을 분리한 위성방송 수신기 표준규격을 우선적으로 마련하는 대신에 향후 규격이 확정될 CAS를 연계할 수 있도록 기술적 여유를 두기로 했으며 오는 19일 실무작업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따라서 CAS기능이 없는 위성방송 수신기를 구입한 소비자들은 향후 위성방송의 유료서비스가 시행될 경우, 별도의 CAS기능 내장형 수신기를 구입할 필요없이 CAS유닛을 선택적으로 구입, 이미 보유한 수신기에 장착해 유료방송을 시청하게 됐다.

또한 이날 실무작업회의에서는 CAS를 포함한 위성방송 수신기 표준규격을 이른 시일내에 마련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앞으로 ETRI가 제안한 CAS규격에 대해 ETRI·방송사 및 수신기업체 공동으로 정합테스트를 실시키로 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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