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업계, 하반기 수요 부진.가격경쟁 二重苦

워크스테이션의 수요가 하반기에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돼 관련업체들이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저로 자동차, 조선의 수출이 둔화되고 국제적인공급과잉 여파로 반도체의 수출까지 격감하면서 이들 업체들이 연초 계획했던 설비투자를 대폭 축소할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국내 워크스테이션의 수요가 하반기들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워크스테이션 수요의 6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CAD시장이 위축되는 것을 비롯해 광고, 디자인 부문에 대한 대형 제조업체의지출 또한 하반기에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국내 워크스테이션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그래픽 부문 수요도 당초 예상 보다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여기에다 워크스테이션 수요의 1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지점처리(BP)용등 금융부문 워크스테이션 수요도 은행권의 수익악화로 신규슈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HP의 워크스테이션 부문 최규동 마케팅 부장은 『자동차, 반도체의수출부진은 워크스테이션 매기부진에 직접 연결돼 하반기는 물론 내년 워크스테이션 수요까지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한국HP는 최근 발표한 64비트 워크스테이션으로 취약했던 그래픽 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라고말했다.

한국IBM의 워크스테이션 마케팅담담 이정규 차장은 『올 하반기보다는내년 국내 워크스테이션 경기가 더 우려된다』고 밝히면서 『64비트 워크스테이션의 국내 조기 도입 및 나름대로 강세로 보여온 금융부문에 영업력을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워크스테이션 시장의 최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는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최근 가격인하를 통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함에 따라하반기 국내 워크스테이션업체들은 수요부진과 가격 인하경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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