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구소(성남시 소재)는 28일 동 연구소 국제회의실에서 1백여명의 산업·국방과학기술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국가전략과 과학기술」이란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주제발표에 나서는 강인구 연암전문대학장의 「국방과학기술과 국가과학기술 발전연계방향」을 간략히 소개한다.
<편집자 주>
<> 강인구 연암전문대학장, 「경직된 보안인식 국방기술 死藏」 주장
우리나라 국방관련 과학기술연구 관계자들의 경직된 보안인식이 국방기술의 산업화를 가로막고 있다. 정부전체 연구개발예산의 약 20%를 투입, 개발된 국방기술이 산업계와 정보교환이 이루어지지 않아 대부분 사장되고 있다.
정책측면에서도 국가연구개발사업의 개념을 정부 또는 국가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연구개발 과제를 모두 포함시켜야 마땅하지만 이를 과학기술처가 수행하는 사업에 한정된 감이 있고 국방관련 과학기술개발은 언급조차되지 않는 것은 크게 잘못되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국방과학기술과 관련된 보안습관을 대폭 보완하고민간과 국방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이 공통기술분야를 토론할 수 있는 기술교류회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또 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단에 국방과학기술전문가 그룹을 포함시켜 국가과학기술정책의 기본방향을 짤 때부터 국방기술개발과 연계시킬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고속컴퓨터·통신체계·첨단센서 등에 사용되는 미소전자, 능동·수동센서, 무기체제의 자동화를 위한 로보트 공학, 인공지능·신경회로 관련소프트웨어, 초고강도 재료 등 신재료, 생물학전에 대비한 생명공학, 신호처리, 무기체제 설계를 위한 모델링·시뮬레이션 분야 기술개발에 민간과 방위산업계의 협력 필요성이 긴요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지난 94년12월 정부가 서울대(자동제어연구센터), KAIST(전자광학연구센터), 포항공대(전자파연구센터) 연구소를 설립, 국방관련 핵심기술개발을 분담토록 결정한 것은 「만시지탄이 있지만 대단히 잘 한것」이다.
<서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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