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2천년 세계 3위 PC사 부상 목표

<타이베이=이균성 기자> 에이서가 세계 PC시장에서 돌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만의 에이서그룹이 지난 24일부터 타이베이시 대만국제무역센터(TICC)에서 계속되고 있는 「에이서그룹 국제디스트리뷰터미팅(AGDM)」에서 오는 2천년에 PC분야에서 세계 3위로 올라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발표했다.

세계 3대 메이저라는 에이서의 목표는 지난 20년간 에이서가 걸어온 자취를 살펴보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게 이번 기념행사에 참가하고 있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지난 91년에 연간 매출액이 8억8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에이서는 4년만에 60억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94년 32억 달러에서 지난해에는 58억2천만달러로 무려 6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구가했다.

이에따라 세계 PC업계에서의 시장점유율도 급상승, 아시아지역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세계적으로도 7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서버분야에서는 연간 1백% 이상의 급성장세를 보이며 컴팩, HP, IBM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성장세에 대해 스탠 쉬 회장은 『에이서는 세계적인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는데다 어느 업체 보다 신기술에 대한 적응능력이 빠르며 브랜드의세계화정책을 적극 추진해왔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스탠 쉬 회장의 말 처럼 에이서는 제조전문법인인 AI(에이서 인터내셔널)과 판매 및 서비스전문법인인 ACI(에이서 컴퓨터 인터네셔널)로 회사를 이원화하고 특히 ACI를 통해 세계 전 지역으로의 진출을 적극 추진해왔다. ACI는 현재 세계 20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총 60여개 국가에 디스트리뷰터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각국 현지법인에 제품 조립라인을 두고 각국의 특성에 맞게 제품을현지화하는 독특한 전략을 전개, 짧은 시간내에 세계적인 업체로 성장할 수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즉 브랜드에서는 에이서라는 이름으로 통일시키는 세계화전략을 추진하고 제품 측면에서는 현지의 실정에 맞게 조립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욕구를 만족시켜 왔던 것.

이같은 전략에 대해 ACI의 윌리엄 루 회장은 『에이서는 「cost, speed,value」 등 3가지 측면에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그것은 신기술에가장 빠르게 대응하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이를 제공하고 항상 소비자의 이용가치를 확대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서의 이같은 정책이 세계에서도 가장 저렴한 베이직PC를 선보이게 했다』며 『이는 인도, 중국, 베트남 등 후진국에서의 PC확산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이서는 올해 이후 노트북PC와 PC서버시장에서 제품을 다양화해 세계PC업계의 선두자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나의 사전에는 나도(me too)라는 단어는 없습니다. 끊임없는 창조, 신선한 아이디어만이 기업이 생존할 수 있는 요체입니다. 에이서 신화는 바로 이같은 이념에서 비롯됩니다』. 에이서 그룹의 총수인 스탠 쉬 회장이 밝히는에이서의 경영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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