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보통신 전문인력 양성 힘써야

세계화·국제화 시대를 맞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정보통신분야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다. 여러가지 방안이 있겠지만 우선은 정보통신분야의 우수한 전문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보산업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이 시점에서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면 선진국과의 정보통신 경쟁에서 우리가 우위를확보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21세기 우리나라의 주역인 대학생들을 가능하면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인력으로 육성하는 것은 바람직하고 세계화를 앞당기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각 대학들은 정보통신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보산업 관련학과를 크게 늘리고 모집 인원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정보산업 발전 추세와 관련해 전문인력을 확보할 수있고 이를 근간으로 정보통신 분야의 획기적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단히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개인휴대통신을 비롯한7개 분야에서 27개 사업자를 새로 선정한 바 있다.

이들 업체가 새로 통신사업을 시작하려면 수 많은 전문인력이 필요해 인력양성은 시급한 실정이지만 그동안은 전문인력 양성에 미흡한 점이 없지 않았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대학(전문대 및 특수대 포함)에서 정보산업 관련학과를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한 대학은 전체 3백38개중 2백66개이며 모집인원은 8만5천93명으로 대학 총 모집인원인 61만 1천9백22명의 13.9%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2년도의 10.6%와 94년도의 11.7%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한다. 따라서 앞으로 각 대학들은 정보산업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보여 정보통신분야의 전문인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학과계열별로는 정보·전산학과가 가장 많고 다음이 전자·컴퓨터공학과, 통신공학과 순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 대학에 설치된 정보산업 관련학과의 수는 총 7백82개로 지난 94년의 5백64개에 비해 38.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한 학교당 설치된 정보산업 관련 학과는 92년의 2.3개에서 94년2.5개, 그리고 올해는 2.9개로 높아져 모집 인원의 증가와 함께 관련학과의신·증설 또한 활발한 실정이다.

최근 세계경제포럼은 싱가포르가 선진국을 제치고 국제경쟁력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싱가포르가 우수한 대학생들을 지속적으로 배출해 이들이 사회전반에서 리더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각 대학들은 정보통신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보산업 관련학과를 지속적으로 늘려 정보화를 앞당기는 촉진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각 대학들은 이를 위해 학과를 늘리는 것과 함께 각종 기자재 확충과유능한 교수진 등을 확보해 내실있는 교육을 실시하는 데 각별히 노력 해야한다. 학과와 학생만 모집해 놓고 실제 교육과정이나 시설은 전문인력 양성과 거리가 멀다면 이는 곤란하다.

선진국에 비해 뒤떨어진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격차를 줄이는 일도, 경쟁국보다 더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상품화하는 일도 모두 전문인력 없이는 이룩하기 어렵다.

이런 점을 감안해 각 대학들은 대학생들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하는 주역이란 점을 인식해 이들이 정보통신분야의 향도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양성교육에 최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