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8)

「공장자동화는 우리 손으로」

현암바씨스(대표 임송암)는 외국제품이 판을 치고 있는 국내 바코드 및 자동인식시스템 시장에서 꾸준한 제품개발을 통해 국내업체의 자존심을 살리고있는 이 분야 전문업체다.

지난 89년 일본 도켄사와의 기술제휴로 설립된 이 회사는 건 타입 레이저스케너와 고난도 기술을 필요로 하는 고정식 레이저스캐너와 TV모니터시스템, 데이터컨트롤러, 누수감지기, OMR카드리더 등을 자체기술로 개발, 양산에 나서 공장자동화분야에서 특히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암바씨스는 특히 지난해 말 개발한 초소형 고정식 레이저 스캐너(모델명HAMS-100V)를 올해부터 초기 기술을 전수받았던 일본 도켄(THOKEN)사에 월 1백대씩 연간 40억원어치규모의 OEM(주문자부착상표)수출키로 계약을 맺었다.

총 2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가시광반도체 레이저를 광원으로 한 이 제품의국산화로 연간 3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힘입어 올들어 총 3억5천만여원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옴니타입의 멀티 빔 레이저 고정형 스캐너의 자체개발에 나섰다.

이 제품은 POS(판매시점관리)시스템과 공장자동화 공정라인에 주로 이용되는 제품으로 미국이나 일본업체들도 개발에 나서기를 두려워하는 첨단기술로현재 통상산업부 등 정부에 개발비지원을 신청, 심사에서 합격한 상태이다.

이 회사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93년 24억원의 매출에서 지난해에는 52억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65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같은 매출호조에는 기아·현대·쌍용·아시아자동차 등 국내 자동화업체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이 기술력을 인정해 생산라인에 이를 적극도입한데다 삼성전자·코오롱·새한미디어등 반도체·섬유·화학업계등 폭넓은 거래선을 갖고 있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현암바씨스는 일본 도켄사와 한·일 합작 계열사로 설립한 현암엔지니어링과 함께 내년부터 2년동안 공장자동화용 POS시스템인 DAIA 터미널과RF-ID(무선인식)시스템, 2차원 및 3차원 바코드 심볼을 판독할 수 있는 첨단 스캐너를 독자개발하는 한편 이를 바탕으로 오는 98년까지 매출을 1백억원수준으로끌어올릴 예정이다.

동사의 임송암사장은 『현재의 자리를 굳히기까지 힘든 과정이 많았지만무엇보다도 엔지니어·영업·관리분야등 55명이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 일한 결과』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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