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판매기 수출 증가세 둔화

지난 94년과 95년도에 큰 폭으로 성장했던 자동판매기 수출이 올들어 급격히 둔화되고 있다.

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4월말까지 자동판매기 수출액은 통관기준총 1백41만9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4.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치는 1백8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94년(3백52만2천달러)과 77%의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해(6백24만달러) 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더욱이 4월말까지 수출된 품목은 자판기와 화폐교환기 부분품 50만1천달러에 불과하며 지난해 2백36만9천달러를 수출한 음료자판기 수출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50만7천달러를 수출한 식품자판기와 2백3만7천달러를 수출한 담배자판기도 올 수출실적은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자판기수출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주요 수출대상국인 일본 수출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수출과 함께 수입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올 4월말까지 총 1백93만1천달러가 수입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백73만6천달러에 비해 48.3%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입액은 여전히 수출액을 웃돌고 있어 무역적자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자판기 수입의 경우 지난 94년부터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 이는 국내 자판기 기술수준이 높아져 대부분 기종을 국산화한데다 최근 몇년사이 내수시장이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영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