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유통업계 탈불환 안간힘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최근 PC판매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프트타운·아프로만·세진컴퓨터랜드·선경유통·삼테크 등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PC시장 침체현상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전형적인 여름 비수기를 맞아 경영악화가 심화되자 전국유통망 확충 및 재정비, 신규사업 추진, 신규 수요시장 개발, 적자사업부 축소, AS정비 등으로 적극적인 불황타개에 나서고 있다.

삼테크·선경유통 등 대기업계열 컴퓨터유통업체들은 그동안 주력해 오던하드웨어 위주의 영업으로는 매출신장을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 시스템통합(SI)을 비롯, 근거리정보통신망(LAN) 및 원거리통신망(WAN)사업등을 전담할 네트웍관련 사업부를 신설하고 이 분야에 경영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또 PC불황에 맞추어 시장질서를 문란케 하는 일부 서브딜러를 정비하는 등 대대적인 유통망 재편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영업력이 뛰어난대리점을 대상으로 총판을 늘리고 취급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컴퓨터전문 유통업체들은 사업다각화, 전국 유통망 정비, 적자사업부 축소, 신규 수요시장 개발 등에 역점을 두고 불황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와 소프트타운은 지난해 말에 컴퓨터판매 확대를위해 신설했으나 사업실적이 부진한 「멀티타운」과 「멀티방」 등 이벤트사업을 과감히 축소하는 대신 「CD대여업」 등 신규사업에 나섰으며 「도우미」제도를 통해 전문 AS요원을 발탁하는 등 AS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와 아프로만은 최근 일반 소비자들의 컴퓨터수요가 급감함에 따라 신규수요시장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유통센터의 경우 전국 주요 컴퓨터학원과 연계해 학원사업자용 컴퓨터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아프로만은 전국 비디오협회를 통해 관련 소프트웨어 공급키로 하고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연말까지 5백억원 정도의 광고비를 투입하고 현재 47개지점을 1백개로 확대해 6천억원의 매출실적을 달성한다는 방침 아래 공격적인 마키팅활동을 구사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주요 PC메이커와 뉴텍컴퓨터·현주컴퓨터 등중견 컴퓨터업체들도 올들어 PC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최고 25%정도 격감하고 판매부진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 제품을 통신·사무·유아·화상회의용 PC 등으로 수요층에 맞춰 다양화하고 할인 또는 장기할부판매·선물지급 등 파격적인 판촉활동에 나서고 있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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