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박스와 SKC가 미국의 영화메이저사인 워너브러더스·MGM과 각각 계약을 맺은 이후 비디오렌털시장에서 첫 대결을 벌이게 됐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첫작품으로 출시하는 드림박스와 「스피시즈」를 들고 나온 SKC 두회사는 최근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구사하고 있다.
드림박스는 중년의 사진작가와 시골여인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사랑을 그린 클린트 이스트우드·메릴 스트립 주연의 로맨스영화인 「메디슨 카운티의다리」의 판매전략으로 「다이렉트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즉 작품이 출시되기 이전에 손님들이 비디오숍에서 테이프를 먼저 찾도록 함으로써 숍주들의 구매의사를 부추기도록 하겠다는 것.
이 회사는 오는 7월6일까지 30자 이내의 비디오감상 촌평을 공모, 메디슨카운티까지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권 4명, 삼성 4배줌 카메라 3명, 웨스턴 조선비치호텔 2박3일 숙박권 4명,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20명, 도서상품권3백명 등 총 1천명을 뽑아 푸짐한 경품을 줄 예정이다.
이에 대해 MGM을 파트너로 선택한 SKC의 출시작 1호는 슈퍼모델 나타샤 헨스트리지 주연의 「스피시즈」. SKC측은 이 영화가 외계인과 인간의 DNA합성으로 태어난 아름답고 위험한 여자가 등장하는 SF액션 스릴러이기 때문에 멜로드라마인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상회하는 판매량을 자신하고 있다.
「스피시즈」에 대한 SKC의 판매전략은 대규모 시사회를 통한 숍주들의관심끌기. 이 회사의 홍보담당자는 『올들어 퀴즈·감상문 모집 등 일반인대상 사은대잔치를 많이 해봤지만 프로모션 비용 대비 마케팅효과가 별로 없다고 판단, 구매당사자인 숍주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으로 방향을 정했다』고밝혔다.
SKC는 지난 20일부터 전국 8대 도시에서 숍주 대상 시사회를 개최, 음악CD·오지지널 포스터·셀스루 명작선물세트·다과 등을 제공해 현재까지 전국2만3천여개 숍 중 15%에 가까운 숍주들이 「스피시즈」를 감상했다고 밝혔다.
메이저와의 계약이후 첫작품이 성공해야 분위기를 몰아갈 수 있다는 계산아래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벌이고 있는 드림박스와 SKC 두 회사의 실판매량대결이 주목된다.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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