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가장 절실히요구되는 기본요건은 다름아닌 원천기술이다. 치열한 가격 및 품질경쟁에서남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기술력의 뒷받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통신기술의 뿌리에 해당하는 수정진동자의 핵심소재중 하나인 베이스를 주력 생산, 현재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베이스전문업체로 발돋움하고 있는 제원전자(대표 최현두)가 주목받고 있는 것도 바로 유리가공기술·금속가공기술·표면처리기술·자동화기술·금속유리봉합기술 등 탁월한 기초가공기술을두루 보유하고 있기 때문.
지난 87년 설립돼 줄곧 수정진동자용 베이스만을 생산해온 제원전자는 이같은 기초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현재 세계 5위권의 수정진동자용 베이스업체로 자리매김했다. 매출액은 68억원(95년)에 불과하지만 이 회사의 현재 수정진동자용 베이스 최대생산능력은 49U 월 2천만개, 49S(ATS) 월 1천5백만개,UM시리즈 월 3백만개 등 총 3천8백만개에 달한다.
이는 국내 수요를 모두 충당하고도 남을 만한 엄청난 물량이며 양적인 면에서 다이신쿠·도요덴파·토스콤·후지덴카 등 일본의 내로라 하는 4대 업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때문에 제원전자는 전세계에서 일본업체와 당당히가격과 품질로 경쟁하는 몇 안되는 국내 중소부품업체중 하나로 꼽힌다. 수정진동자용 베이스분야에서 탄탄한 기반을 가지고 있는 제원전자는 현재 야심찬 계획을 마련, 실행에 옮기고 있다. 다양한 도금 등 표면처리기술과 열처리기술, 그리고 하메트실링기술이라 불리는 금속·유리봉합기술을 두루 필요로 하는 수정진동자용 베이스 제조에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착수한 것.
이중 첫번째가 수정디바이스를 대체, 차세대 이동통신기기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표면탄성파(SAW)필터용 베이스. 올 초 월 1백만개의 생산능력을확보, 국내 최대 SAW필터업체인 삼성전기에 주력 공급중인데 조만간 월 4백만개의 양산체제를 갖춰 국내는 물론 무라타 등으로의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두번째로 이 회사가 전략적으로 추진할 품목은 광드라이브의 레이저다이오드용 베이스. 현재 최대 수요처인 일본 샤프에 대한 공급을 위해 품질테스트를 의뢰하는 등 막후협상중이다. 장차 DVD용 레이저픽업의 핵심부품인 레이저다이오드의 핵심소재로 채용될 이 제품은 현재 일본 신코를 비롯, 고토덴키·토스콤 등 극히 일부 업체만이 상용화한 초정밀부품으로 엄청난 수요가예상된다.
『HC-18U베이스를 시작으로 HC-49U베이스를 주력 생산한 것이 제1기, ATS베이스를 양산하고 슬림용접기술을 활용해 UM시리즈용 베이스를 개발·양산한 것이 제2기에 해당한다면 앞으로 진행될 제3기는 수정진동자 위주에서 탈피, SAW필터용과 레이저다이오드용이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최현두 사장은 최근 수정디바이스시장 침체에 따른 공급과잉으로 한계에봉착한 수정부품용 베이스 대신 자사가 보유한 첨단 「글라스 투 메탈(Glassto Metal)」기술을 적극 활용, 광부품시대를 겨냥한 관련 베이스시장을 적극공략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장차 초소형 광부품 등 초정밀급 부품패키지시장을 메탈베이스가 주도한다면 크리스털 등 기존 부품은 메탈이 아닌 세라믹패키지에 의해좌우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현재의 기초가공기술을 총동원, 앞으로 파인세라믹을 이용한 다층세라믹패키지(MLP) 개발에도 도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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