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자동항법용 전국 수치도로지도 제작이 완료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차량 자동항법장치가 곧 실용화될 전망이다.
22일 자동차부품연구원(원장 최성규)은 현대·대우·기아 등 자동차 3사와9개 관련회사가 공동으로 총 35억원의 개발비를 투입, 차량 자동항법장치에사용할 전국도로망 수치지도 제작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차량 자동항법용 수치지도는 신도시를 비롯, 전국 신설도로를 항공촬영과 의사거리보정 인공위성 측위시스템(DGPS)측량방법으로 파악,일반 수치지도와는 다르게 모든 정보가 위상구조(Topology)를 갖도록 설계된데이터베이스 형식으로 입력됐다.
따라서 자동차 자동항법장치 실용화를 서두르던 국내 자동차 및 부품·전자회사들의 자동차 자동항법장치 개발을 앞당길 수 있는 촉매제 역할을 할것으로 기대된다.
수치도로지도에는 도로의 종류·등급·차로수·시설물정보·교차로정보·제한정보를 비롯 주요 관광명소·관청·상가 등 지형지물 정보를 제공할 수있도록 각종 지형지물이 코드별로 구분되어 입력되어 있으며 또한 읍·면·동을 구분하는 경계 및 주요 하천·강·해안선 그래픽 데이터로 입력되어 있다.
그동안 국내서는 수치도로지도에 대한 연구를 일부 업체가 시행한 바 있으나 도로에 대한 정보를 위상구조에 의한 데이터베이스 형식으로 제작한 것은이번이 처음이다.
개발책임을 맡았던 이영수 박사는 『이 수치지도가 도로에 대한 정보를 위상구조로 갖고 있고 주요 지형지물을 포함하고 있어 차량항법용 뿐만 아니라지능형 교통시스템(ITS)사업 및 도로관련 정보사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은 이번에 구축 완료한 수치도로지도의 성과발표회를 9개참여기업과 공동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이 수치지도의 사용을 희망하는 업체와 기관을 공개모집하여 구축성과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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