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銀俊 LG전자 한국영업담당 부사장
현대사회를 「전환의 시대」 「혁명적 변화의 시대」라고 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산업사회에서 정보화사회로 이행하는 과정에 있어 사회적·경제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앨빈 토플러가 현대사회를 「미래가 우리의 생활 속으로 파고들어 오는 과정」 「차원의 이동」이라고 정의한 바와 같이 우리는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차원이 다른, 일찍이 경험하지못했던 정보화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정보화시대를 이끌어 갈 분야가 멀티미디어 관련사업이다. 미래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할 멀티미디어사업은 그 시장규모가 엄청나지만 그 변화의 방향을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범세계적으로 각 기업들이 앞다투어사업에 적극 투자를 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고 볼수 있다. 즉 산업의 매력도는 매우 높지만 한 번의 실수는 기업을 하루아침에 도산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멀티미디어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의 창의력과 다양한 아이디어·유연성·스피드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이 향후 이러한 관점에서 나아갈방향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될 수 있다.
첫째, 가치창조의 수단이 아닌 원천으로서 인간이 꿈과 창의를 갖고 서로의 마음의 벽을 허물어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해야 한다. 조직문화는 조직구성원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의식을 말하는 것으로서 타조직과 구별되는 그 조직 고유의 것이다. 기업을 단위로 한 작은 공동체의 정신기반을 말하는 것으로서 조직의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고 스스로종사하고 참여하는 일에 대한 공유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기업문화가 권위적이고 수직적인 조직에서는 인간을 수동적이며 타율적으로 만든다. 이것은 바로 외부세계와의 단절을 의미한다. 멀티미디어사업은인간의 창의력에 기초한 고객과의 끝없는 대화를 통하여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자신을 부단히 혁신할 수 있는유연한 조직문화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러한 조직문화의 구축을 위해서필수적인 것은 소위 「권한부여(empowerment)」이다. 권한부여란 한마디로말해 「힘(power)이 있어야 할 곳에 힘을 주어 믿고 맡기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 가치창조의 원천인 조직구성원들을 믿고 맡기는 것은 권한을 부여한다는 의미도 있지만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수반함을 뜻한다. 인간의 창의력은 자율에 입각하여 스스로의 창조적 현상타파를 통해서만 발휘될 수 있다.
둘째, 멀티미디어 기술개발능력 제고를 위한 유능한 인재의 양성이다. 멀티미디어기술은 기능의 융합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기존의 특정기능에 대한전문인력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영역을 총괄할 수 있는 시스템 종합능력을 갖춘 인력이 필요하다.
셋째는 외부자원의 효율적 활용이다. 멀티미디어사업은 그 속성상 다양성과 복합성을 띠고 있기에 단일기업의 기술력만으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또한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이 거의 천문학적인 규모인 경우가 많아 위험부담요인이 그만큼 크다. 따라서 위험요소를 최소로 줄이면서 시장에서 리더의역할을 하려면 경쟁우위 요소를 기반으로 하여 타기업과 과감히 제휴를 하는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멀티미디어사업은 어떤 획일적인 경영철학에 의거하여 이끌어 갈 수는 없다. 과거의 통제적·기계적 경영관에서 벗어나 인간의 자율성과 창의성이 발휘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이를 기초로하여 멀티미디어향의 유능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 된다. 이러한 기업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유지 발전시키면서 타기업과의 과감한제휴도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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