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호출 가입자 정체

지난 93년 9월 제2사업자 등장 이후 2년반동안 가피른 상승곡선을 유지해온 무선호출 신규 가입자 증가율이 최근 급격한 내림세로 반전됐다.

13일 무선호출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국의 무선호출 가입자 수는 1천77만1천여명으로 4월 한달동안 15만6천여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같은 가입자 증가 수치는 지난 1월 43만9천여명, 2월 36만5천여명, 3월 22만7천여명이 각각 늘어난 것과 비교해 볼 때 신규 무선호출 가입자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국내 무선호출시장이 본격적인정체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경우 한국이동통신,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 등 3개 사업자를 합쳐 1월 33만2천여명, 2월 28만9천여명이 각각 늘어났으나 이후 신규가입자가 대폭 줄어 3월에는 7만9천여명, 4월에는 7만4천여명이 늘어나는 데그쳤다.

특히 한국이동통신은 3월과 4월, 수도권에서 3천5백명, 7천명의 가입자를새로 늘리는 데 불과했으며 서울이동통신과 나래이동통신은 이 기간동안 7만2천명씩의 가입자를 새로 받았다.

무선호출업계는 신규가입자가 올들어 이처럼 크게 둔화되고 있는 것은 국내 무선호출 시장이 거의 포화상태에 도달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지난3월 무선호출 업계가 공정경쟁에 합의한 이후 대리점에 지원해 온 가입장려금을 폐지한 영향도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동안 무선호출사업자들은 가입자 유치 확대를 위해 대리점에 신규가입자1명당 1~2만원씩의 가입장려금을 지급했었으나 지난 3월 이를 없애기로 합의했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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