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PC시장이 급격히 커지자 PC업체들이 자사 PC에 사용자들의 특정한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컨셉을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업체들의 영업전략도 지금까지 성능을 앞세워 블특정 다수를 공략하는 기존방식과는 달리 자사 제품의 특정기능을 부각시켜 특정수요를 집중공략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PC업체들은 PC의 멀티미디어화가 보편화하면서 멀티미디어를 앞세운 기존 영업전략에서 탈피해 통신·오락·교육 등특정분야의 기능과 솔루션을 강조하는 새로운 컨셉 창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말 삼보컴퓨터는 멀티미디어PC인 「드림시스」의 출시와 함께 통신기능을 집중적으로 강조해 「드림시스」가 통신에 가장 적합한 제품이라는이미지를 만들어 가며 PC통신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월 2∼5만대의 기록적인 판매실적을 올렸다.
삼보의 이같은 영업이 성공을 거두자 LG전자와 한국HP도 최근 고속팩스모뎀과 인터네트 웹브라우저를 기본으로 장착한 「심포니 멀티넷」과 「네티즌 프로Ⅱ」를 출시해 「통신」이 새로운 PC의 컨셉으로 정착되고 있다.
또 한국IPC는 「PC의 오락기기화」를 선언하면서 자사 주력모델인 「마이지니」의 오락기능을 강조해 후발 외국업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월 1천대이상을 판매하며 급격한 판매신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최근들어 컴퓨터를 활용해 3D게임을 즐길 수 있는 3D 그래픽 가속기를 중견 PC업체인 뉴텍컴퓨터를 비롯 삼보컴퓨터·현대전자 등에서 잇따라자사 PC에 채용할 움직임을 보여 멀티미디어·통신에 이어 게임·오락이 PC의 새로운 컨셉으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대우통신은 기존 이지(쉬운)PC라는 컨셉을 활용, 자사 PC가 아이들의 생활영어 ·한자 등 각종 교육에 유용하다는 영업을 하고 있으며 현대전자도 최근 발표한 「팬텀프로1000」이 영화를 보면서 영어공부를 할 수있도록 캡션 디스플레이 기능과 전자사전 기능 등을 채용해 자사 PC가 「교육」에 적합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학생층 및 회사원들의 구매의욕을 부추긴다는 영업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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