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엑스포콤96 개막...차세대 이동통신 경연 뜨겁다

이동통신기기 전문전시회로는 국내 처음으로 제1회 국제정보통신 및 이동통신전시회(Expocomm/Wireless Korea 96)가 지난 9일 한국종합전시장 대서양관에서 개막돼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 각지를 순회하면서 통신기기 전문전시회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엑스포콤/와이어리스전시회로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선 9개국 63개 국내·외업체에서 각종 첨단 통신장비를 집중적으로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98년 시장개방과 신규통신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전시회를 통해 국내·외업체들의 무선통신장비 홍보 경쟁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 등 통신서비스업체들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대우통신등 통신장비 제조업체들은 위성통신,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디지털이동전화, 발신전용휴대전화(CT-2), 개인휴대통신(PCS), 무선데이터통신 등 차세대 이동통신서비스에 대한 시연회를 곁들이면서 열띤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통신은 개막 첫 날 무궁화위성을 이용해 지리산 청학동과 전시장을 연결한 영상대화 이벤트를 마련, 무궁화위성을 홍보하는 한편 현재 서울 일부지역에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CT-2와 무선데이터통신, 전화비디오(VDT)서비스 등 조만간 상용화될 정보통신서비스들을 미리 체험할 수 있게 했다.

한국이동통신은 저궤도위성(LEO)이동통신 서비스인 이리듐 프로젝트와 011디지털 이동전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직접 개발한 시스템을 바탕으로 PCS시험통화도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최근 개발 완료한 PCS시스템을 중점적으로 선보이면서 11일부터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PCS시험통화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35만명 이상의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개인통신교환기(PCX), 가입자정보처리장치(HLR)등을 소개하고 무게가 1백70그램정도에 불과한 PCS전용 단말기 시제품도 내놓았다.

LG정보통신도 CDMA교환기를 비롯해 ATM교환기, IC카드 등을 전시하면서 CDMA이동전화 시험통화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오케이정보통신, 레이컴, 알에프테크, 동아전기, 에이스안테나, 단압산업등 국내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들과 에릭슨, 노키아, 루슨트테크놀러지 등 외국 통신장비업체들이 최신 장비들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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