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탠덤, MS와 윈도NT서버 사업 제휴

미국 탠덤 컴퓨터가 마이크로소프트(MS)社와 윈도NT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유닉스 서버에 이어 윈도NT 서버사업을 본격화한다.

이에 따라 탠덤은 윈도NT를 운용체계로 하는 중형급 서버를 개발,올 여름께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등 현지 주요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양사가 합의한 바에 따르면 MS는 3천만달러를 들여 탠덤이 자사의 기존 폴트 톨러런트(무정지형)관련 소프트웨어를 윈도NT 기반으로 변환하는 작업을 지원하는 한편 탠덤은 2천만달러를 투자,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폴트 톨러런트 시스템의 대표업체로 대규모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은행이나 증권거래소등의 수요에 힘입어 그동안 이 시장을 주도해 왔던 탠덤은 이번 MS와의 제휴를 계기로 오픈 시스템사업도 본격화함으로써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탠덤의 로엘 파이퍼회장도 자사의 윈도NT 전략이 시동을 걸게 됐다고 의미를 밝히고 이 사업이 최소한 연간 10억달러이상의 매출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며 그동안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 온 노력이 결실을 거둘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유닉스에 맞서 윈도NT로 중소규모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MS도 이번 제휴를 통해 기존 탠덤의 고객층을기반으로 하이엔드급 시장에서도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시장분석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MS의 스티브 발머 수석부사장은 탠덤의 윈도NT 채택은 PC기반 네트워크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이 제품이 대용량 데이터베이스 애플리케이션도 충분히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는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제휴를 통해 윈도NT가 탠덤의 대표적인 폴트 톨러런트기술과 결합됨으로써 처리능력이 더욱 향상돼 기업의 강력한 서버나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 운용에 보다 많이 채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탠덤이 개발하는 서버가격은 3만∼5만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탠덤은 윈도NT기반의 데이터베이스와 트랜잭션 소프트웨어 패키지도 개발,오는 97년 2분기내에 발표할 계획이다.

탠덤은 이와 별도로 백본 네트워크 관리용으로 자사의 독자제품인 「히말라야」시스템의 개발및 생산을 계속 진행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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