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형광등과 백열전구를 대체하는 지름 26㎜ 형광등 및 전구식 형광등보급이 확대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의 고효율 조명기기 보급추진과 에너지관리공단의 녹색조명운동 및 20여 민간단체들의 절전형 조명기구 사용운동등의 영향으로 26㎜ 형광등 및 전구식 형광등 보급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93년부터 조명부문의 에너지 절약을 선도하기 위해 「조명기기 효율향상 대책」을 마련, 이를 추진하고 있는 정부는 지난해 15개 시·도의 읍·면·동사무소 및 공공도서관 1백50개소에 지름 26㎜의 절전형 형광등을 시범설치하고 있으며 한국전력을 통해 전구식 형광등 및 전자식 안정기 사용에대한 리베이트로 올해 총 39억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의 경우 에너지효율 향상운동의 일환으로 「녹색조명운동」을 추진, 지난 3월 포항제철·LG전자·태일정밀 등 23개 업체와 절전형조명기구 사용계약을 체결해 6백39개 사업장에 66만 세트의 절전형 조명기구교체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관리공단은 전구식 형광등 1만5천개, 26㎜ 형광등 55만개및 전자식 안정기 33만대를 교체, 연간 7천4백만의 절전효과를 거둔다는 계획이다.
또 에너지관리공단은 6월초 한국도로공사·서울대학교·삼성전자·두산전자·현대자동차·LG화학 등 22개 기관 및 업체들과도 절전형 조명기구 사용에 관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민간사회단체들의 에너지절약 움직임도 활발하다.
93만5천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3월부터 「에너지절약 모범가정사례 전파 및 에너지절약교육」사업을 통해 일반 가정을대상으로 절전형 조명기구 보급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밖에 한국소비생활연구원·대한주부클럽연합회·한국4H연맹·환경운동연합회 등 20여 민간단체들도 전국 기업체 및 가정을 대상으로 절전형 조명기구 보급운동에 나서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의 김미성 박사는 『해마다 여름철만 되면 전력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님비현상으로 발전소 건설도 힘들어 에너지절약운동을전개하게 됐다』며 『기업체뿐 아니라 민간단체들도 에너지 절약운동에 적극적이어서 앞으로 절전형 조명기구 보급이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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