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도 CD롬시대...관련 타이틀 출시 붐

『만화도 단조롭게 읽기보다는 보면서 듣는 멀티미디어로.』최근 만화가 CD롬타이틀로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올한해 선보일 예정인만화타이틀은 무려 8090여편.이제 만화도 CD롬타이틀시장에서 새로운장르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 나가고 있는 것이다.

만화CD롬타이틀은 책의 단조로움을 덜어 주기위해 음성과 만화컷을 동기시켜 일일이 화면의 만화대본을 읽지 않아도 음성을 들으면서 즐길 수 있는것이 특징.

컴퓨터그래픽업체인 크로스포인트는 원로작가 이두호씨의 원작 <덩더꿍>3권을 한장의 CD롬에 담아 선보였다.세조시대를 배경으로 그리고 있는 <덩더꿍>은 장독대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민초의 원한과 분노,복수를 위한처절한 몸부림을 3권으로 극화한 대하드라마.

<분노의 세월>편(1권)에서는 주인공어린시절의 묘사로 권력자에 밟히는민초의 아픔을 그려내고 있으며 <한의 모닥불>편(2권)에서는 세조의 신임을 배경으로 권력을 휘두르는 홍윤성이로 인해 일어난 부조리를 담고 있다.

<복수의 칼>편(3권)에서는 불의에 굴하지 않는 주인공의 모습을 리얼하게그리고 있다.

이 만화타이틀은 약 8백쪽의 화려한 그래픽과 15명의 초호화 성우연출및효과로 구성된 오디오까지 가미되어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드림테크는 이현세씨의 대표작 <남벌>,<공포의 외인구단>,<며느리밥풀꽃에 대한 보고서>등을 한장의 CD롬타이틀로 출시한 데 이어 5월중 무협만화작가 이재학씨의 대표작 <추혼 13절>,<광사풍>,<촉산객 1부>,<무서에게>등을 모두 한장의 CD롬에 담아 내놓을 예정.

또한 삼성영상사업단도 배금택씨의 <변금련던>시리즈와 강철수씨의 <뜨거운가을여행>등 30편의 만화타이틀을 제작해 놓고 있는 데 현재 출시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이들 작품은 모두 흑백작품으로 흑백위에다 색깔을 입혔으며 만화스토리에 맞춰 배경음악을 깔아 놓고 있다.

현재 일고 있는 만화타이틀붐에 대한 업계관계자들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일부 관계자들은 『신세대의 놀이공간으로 멀티미디어방이 자리잡으면서만화도읽는 만화에서 보고 듣는 만화로 바뀌고 있기 때문 CD롬만화타이틀은계속해서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CD롬타이틀장르의 다양화라는 측면에서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다른 한 편에선는 『CD롬의 특성에 맞는 만화타이틀을 개발하지못하고단순히 만화만을 그대로 CD롬으로 옮겨서 내놓을 경우 오히려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면서 『질낮은 만화타이틀의 범람으로 오히려 만화시장이 형성되기도 전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평가가 엇갈리고 있는 만화CD롬타이틀이 제자리를 잡기위해선 청소년들에게 적합한 작품이 나와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나와있는 만화타이틀이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내용을 담고 있어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 청소년층에게는 부적합한 상황이다.따라서 청소년들이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만화타이틀의 내용도 좀더 다양해 질 필요가있을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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