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부품업체들이 관련 수요확대를 예상,설비 확장에 나서는 등 이동통신용 부품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대우전자부품 등 주요 부품업체들은 최근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이달부터 CDMA 방식의 이동전화 서비스를개통한데 이어 기지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등 시설확충에 나서고 있고 PCS·TRS·CT2 등 각종 신종 통신서비스의 상용화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관련부품의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 대대적인 시설투자와 부품국산화에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서는 이동통신용 부품과 관련, 삼성전기 등 종합부품업체들과 수정진동자 업체들이 단말기용을, 한국마이크로웨이브·세광세라믹 등 몇몇 전문업체들이 기지국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기술 및 생산수준이 초보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VCXO·SAW필터·RF 부품 등을 생산해온 삼성전기는 빠르면 상반기중에 TCXO·전력증폭기(PAM)·유전체 필터를 추가로 생산하는 등 올해안에 주요 이동통신용 부품의 자체생산 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이들 부품의 해외판로 개척에도 나서 지난해 3백억원 수준이었던 이 부문 매출을 올해 1천1백억원으로 대폭 높일 계획이다.
대우전자부품도 SAW필터를 전략품목으로 선정, 올해 대대적인 투자를 하기로 하고 SAW필터팀을 사업부로 승격시키는 한편 이동통신 수요에 맞춰 제품고급화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쌍신전기는 최근 CDMA이동전화·TRS·CT2 단말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월 20만개 수준이었던 RF필터 판매량이 최근 30만개 수준으로 늘어났다.
쌍신전기는 올해부터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 지난해 말 이미 RF필터 라인을 크게 증설해 놓은 상태다.
싸니전기공업·고니정밀 등 수정부품업체들도 TCXO를 중심으로 이동통신용으로 적용하기 위한 고정밀 제품개발을 본격화하는 한편 상품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통신 기지국용 수동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한국마이크로웨이브는 올해매출목표를 지난해의 2배에 이르는 2백억원으로 책정하고 공장을 확대이전할계획이며 액티패스 알에프 앤드 마이크로웨이브社도 경기도 화성군 정남면에대지 7백50평, 건평 4백평 규모의 신공장 건설에 착수한 상태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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