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사업보고 분석
가전제품 시장에서의 가격경쟁이 날로 심화돼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가전3사가 최근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95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컬로TV.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을 비롯한 주요 가전제품의 평균가격이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내수용 VCR가 지난 94년 26만3천원에서 지난해 25만3천원으로, 수출용은 10만6천원에서 9만5천원으로 각각 하락했고 냉장고는 내수용이 42만4천원에서 40만1천으로, 수출용이 16만9천원에서 16만6천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세탁기는 내수용이 42만3천원에서 39만5천원으로, 수출용이 14만7천원에서 11만7천으로 각각 떨어졌다.
LG전자도 수출용 컬러TV의 평균가격이 16만2천원에서 11만6천원으로 하락했고 VCR는 내수용이 24만7천원에서 24만3천원으로, 수출용은 12만원에서 11만4천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또 이 회사의 하이파이컴포넌트는 내수용이 45만3천원에서 39만4천원으로,수출용은 31만8천원에서 24만6천원으로 각각 떨어졌고 냉장고는 43만6천원에서 41만2천원으로 하락했다.
대우전자는 내수용 VCR가 42만원에서 38만원으로, 수출용 4백20 l 짜리 냉장고가 3백94달러에서 3백74달러로 각각 떨어졌다.
이같은 주요 가전제품의 평균가격 하락세에 대해 가전3사 관계자들은 "지난해 내수시장 경쟁 심회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잇따라 인하됐으며 해외시장에서도 경쟁이 격화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반면 컬러TV와 에어컨 등 일부 내수용 제품은 소비자의 고급 및 대형제품선호 추세에 힘입어 평균가격이 오히려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는데 삼성전자의 컬러TV는 35만원9천원에서 40만1천원으로, lG전자의 에어컨은 45만3천원에서 45만6천원으로 각각 올랐다. 이처럼 일부 제품의 가격이 상승한 것은고급.대형 제품의 보급이 확산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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