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윤기자
여러 인기 팝가수들의 최신 히트곡만을 모아 만든 "모음집" 형태의 기획앨범이 속속 출반돼 2년 연속 팝시장을 주도해 나갈 전망이다.
BMG뮤직.EMI.소니뮤직.폴리그램.워너뮤직 등 국내에 진출해 있는 5대메이저음반직배사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음악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은 최신히트곡만을 수록한 "모음집" 형태의 앨범을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마케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는 EMI가 폴리그램과 제휴해 기획.제작한 모음집 "NOW"가 지난 한햇동안출반된 팝앨범중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지난해 각 메이저 음반사에서출반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앨범들이 모두 판매호조를 보인데 따른 결과다.
이같은 현상은 올해도 계속돼 BMG뮤직이 연초에 발매한 "Club DJ Dance Music Vol2"가 발매직후부터 앨범판매량 1위를 기록하면서 벌써 15만장 안팎의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BMG뮤직은 지난해 출반한 "Club DJ DanceMusic Vol1"이 26만장 정도 판매된 것을 고려해 볼때 "Vol2"는 최소한 30만장이상은 판매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지난해 "95 NOW"를 발매, 60만장 안팎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EMI는 올해 "96NOW"를 발매하는 대신 리처드 막스.폴라 압둘.포트레이트.퀸 등 유명 팝가수들의 최신 히트곡만을 모은 "Love Always3"를 발매했는데 발매하자마자 앨범판매량 1위를 차지하며 벌써 10만장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뮤직은 최근 그래미시상식에 맞춰 95년 한햇동안 발표된 곡중 히트곡12곡을 수록한 "96 Grammy Nominees"를 발매, 대대적인 광고와 함께 각종 판촉행사를 실시하는 등 이 앨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니뮤직 측은 지난해 발표한 "95 Grammy Nominees"는 "NOW"에 크게 밀렸으나 이번 앨범엔 머라이어 캐리.마이클 잭슨등 대형 가수들의 최신 히트곡이 수록돼 있어 70만장이상의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들 앨범에 맞서 폴리그램도 다음달께 "96NOW"를 출반할 계획인것으로알려져 이부문의 시장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모음집 앨범이 일반 음악팬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은기존 단일앨범의 경우 유명 팝가수의 앨범이라고 하더라도 들을 만한 곡이많아야 2~3곡에 불과한 반면 모음집은 같은 값이면서도 여러 인기 팝가수들의히트곡들을 모두 들을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음악계의 한 관계자는 "모음집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며판매도 잘돼 직배사들의 단기매출을 높여주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있지만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될수록 소비자들은 모음집 앨범만을 선호, 결과적으로 팝시장을 크게 위축시킬 것"이라며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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