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세빗에 인터네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터네트시장을 놓고 한치도 물러서지 않는 세계 유력업체들간의 제품 홍보전으로 현지의 인터네트열기는 계속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인터네트가 지구촌 최대의 정보통신망으로확고한 자리를 구축했고 사용자들이 날로 급증함에 따라 이 분야를 석권하려는 네트스케이프사와 마이크로소프트.선. 오라클.아메리카온라인.쿼더덱등인터네트 관련 세계 유력업체들의 세빗 홍보전은 그야말로 치열하다. 이들은인터네트 소프트웨어(SW)와 장비 등을 내놓고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같은 인터네트분야 경쟁에서 관심의 대상은 역시 인터네트시장의 라이벌인네트스케이프와 마이크로소프트. 두 업체가 모두 다양한 인터네트 신제품을내놓고 세계 각국에서 몰려온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고객유치 경쟁을 벌여 세빗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시장 중의 하나로 등장했다.
지난 14일 개막된 이후 수많은 관람객들은 빠짐없이 23개의 전시관중 3전시관인 네트스케이프사와 4전시관인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전시장에 들러 관람객면에서도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많은 매스컴에서 두 업체의신제품을 상당수 미리 보도해, 예상보다는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반응도 일부나오고 있다. 또 최근들어 인터네트 전략을 바꾼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네트분야의 SW를 기대보다 적게 출품해 아쉽다는 지적도 있다.
두 업체와 함께 관람객들의 관심을 제품은 인터네트의 혁신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되는 선사의 자바(JAVA). 인도네시아산 커피이름을 딴 자바는인터네트 열풍을 타고 차세대 언어로 부상함에 따라 각국의 많은 정보통신관람객들이 선사의 전시장에 들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운용체계와 하드웨어(HW) 플랫폼에 관계없이 모든 시스템이동일한 자바 응용프로그램을 운용할 수 있는 언어와 더불어 웹브라우저인 "핫자바"(Hot Java)에도 사람들의 관심이 높다.
인터네트와 웹은 사실상 세계 어느곳의 컴퓨터에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하부구조를 만들어냈다. 선의 자바 같은 웹 프로그램들이 앞으로 이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 변화는 SW혁명이라 부를 수 있을 정도이다.
첫번째 변화는 SW와 HW가 독립되는 것이다. 자바 같은 웹 호환SW 언어를 사용해 작성된 프로그램들은 PC와 매킨토시 모두에서 작동하며, 미래의"인터네트가전"(Internet Appliance)에서도 작동한다. 두 번째로 네트워크시대에는 컴퓨터 구매자들이 겪는 업그레이드의 고충을 해소할 수 있다. 핵심적인 기능을 추가하거나 결함을 수리하기 위해 원하는 프로그램의 개발자를기다릴 필요 없이 인터네트에서 SW 공급자로부터 필요한 프로그램을 구입함으로써 즉시 SW 업그레이드나 결함수리를 완료할 수 있다. 원가상승요인을 유발하고 간혹 소비자가 원하는 것 이상을 구매하도록 돼 있는, 현재와같은 복잡한 유통구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터네트의 성장이 HW업계에 끼친 영향은 지금까지는 인터네트에 접속하는방식이 PC와 모뎀을 이용하는 것이었으나, 이제는 간단하고 저렴한 인터네트 전용단말기를 비롯해 기존의 TV화면을 인터네트 모니터로 활용할 수있는 제품시장을 창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앞으로 수백만원을 들여 멀티미디어PC를 구입해 사용법을 배우지 않고도 인터네트를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소위 인터네트 전용장치의 등장이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분야에서 가장 앞서 있는 기업은 오라클과 선이다. 이 두 업체는 PC보다는 인터네트에 적합한 인터네트가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인터네트가전은 인터네트를 이용하기 위한 전용단말기로서 다소 빈약하긴 하지만사이버 스페이스에서 PC가 하는 일을 상당부분 할 수 있다. 한편 가격은아주 저렴하다. 선과 오라클을 모두 5백달러대의 가격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가 주장하는 개념들이 현재까지는 사실로 나타나고 있지 않다.
또 필립스사가 17관에서 웹 서퍼(Surfer)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CDI시스템을 전시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편, 단말기 제조업체인 선리버사는6관에서 인터네트 장비를 전시했다.
특히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곳은 컴퓨서브 아메리카온라인(AOL) 등 온라인서비스 업체. 이들은 다채로운 웹전용 브라우저와 첨단서비스를 선보여문전성시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유럽지역의 온라인서비스 제공업체들도 보안기능이 항상된 서비스를 앞다투어 선보여 인터네트시대에 살아남기 위한온라인서비스 제공업체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4전시관에서는 쿼더덱사가 광범위한 저가형 인터네트 SW를 공개하면서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아직까지 사용자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선사의 핫자바는 전용선으로 연결된 전시관의 워크스테이션 응용프로그램만으로 시현됐다.
인터네트는 이미 자생력을 가질 만큼 거대해졌다. 인터네트는 더 나은 의사소통방식을 갈구하는 인간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도구로 컴퓨터를 변형시킨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하노버=특별취재반>
경제 많이 본 뉴스
-
1
4인터넷은행 2주 앞으로···은행권 격전 예고
-
2
미국 발 'R의 공포'···미·국내 증시 하락세
-
3
금감원 강조한 '자본 질' 따져 보니…보험사 7곳 '미흡'
-
4
이제 KTX도 애플페이로? 공공기관도 NFC 단말기 확산 [영상]
-
5
트럼프 취임 50일…가상자산 시총 1100조원 '증발'
-
6
보험대리점 설계사 10명중 1명은 '한화생명 GA'…年 매출만 2.6조원
-
7
적자면치 못하는 은행권 비금융 신사업, “그래도 키운다”
-
8
[ET라씨로] 참엔지니어링 80% 감자 결정에 주가 上
-
9
그리드위즈, ESS 운영 솔루션 교체로 경제 가치 35% 높인다
-
10
메리츠화재, 결국 MG손보 인수 포기…청·파산 가능성에 '촉각'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