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그룹웨어 도입이 꾸준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8일 부산에서는 "96경영혁신을 위한 그룹웨어 전시회 및 세미나"가 열려 이 지역 관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부산 동래구 소재 국제신문사 빌딩 4층 대강당과제2전시실을 빌려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그룹웨어 업계를 대표하는핸디소프트.포스데이타 등 8개사가 최신제품을 출품했다. 또 연세대 경영학과 임춘성교수가 참석해 "경영혁신을 위한 그룹웨어의 기능구조 및 평가기준"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서울에서도 흔치 않을 뿐더러 일반에게는 아직 개념조차생소한 그룹웨어 관련행사가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개최이전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이날 행사장에는 부산과 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일반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최근 그룹웨어 도입에 의해 활발하게추진되고 있는 기관.기업의 업무재구축(BPR) 움직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들과 제품을 보면 나눔기술(워크플로우).슈퍼(스타소프트웨어(슈퍼*클래스) .LG소프트웨어(오피스메일).포스데이타(마이포스).한국기업전원(사무혁신탑).한국후지쯔(팀웨어).한독컴퓨터(링크웍스).핸디소프트(핸디*엔터프라이즈) 등이다.
사실상 국내 그룹웨어업계가 총출동한 것과 다름없는 이번 전시회는 현재공급되고 있는 최신 그룹웨어제품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출품작들도 지난해 9월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내 첫 그룹웨어전시회 때의 제품들을 업그레이드한 것들로서, 전시회 자체가 집단 신제품발표회장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각사의 출품작 내용과 이에 대한 평가들을 보면, 우선 나눔기술은 최신 버전인 "워크플로우 2.0"를 처음 일반에 소개해 이 분야 선두업체로서의 역량을유감없이 발휘했다. 일명 "엔터프라이즈웨어"라는 명칭으로 통하는 이 제품은 오라클.인포믹스 등 상용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의 축적과활용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연한 구조를 보장하는 소프트웨어 컴포넌트 개념이 도입되고 사용자 위주의 인터페이스, "한글" "하늘" 등 일반 워드프로세서 기반의 클라이언트를동시에 지원하는 멀티클라이언트 기능 등도 돋보였다.
LG소프트웨어가 출품한 "오피스메일"은 인터네트 월드와이드웹(WWW)사용자와 전자메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게이트웨이 기능을 새로 추가한 제품으로서, 다양한 형태의 메시지 송수신이 장점으로 부각됐다. "오피스메일"은또 결재기안시 디스크상의 어떤 내용도 첨부파일 형태로 지정할 수 있는기능과 사내 공유자료를 열람하고 저장할 수 있는 전자게시판 및 자료실 기능등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포스데이타의 "마이포스"는 최근 유닉스 전용에서 "윈도NT"도 지원할 수있도록 개선한 제품으로서, 우리나라 업무환경에 적합하게 개발했다는 점을들어 일명 "한국형 그룹웨어"로 불려졌다.
워드프로세서.스프레드시트.광파일링시스템.데이터베이스.화상회의시스템을비롯한 타사의 전자메일 등과의 연동이 가능해,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의백본(Back-Bone)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였다.
한국기업전산원의 "사무혁신탑"은 문서기안에서 접수.결배.시행.보존.폐기까지 모든 업무단계에 이른바 전자문서화 기술을 채용, 업무효율성을 높여줄수 있는 제품으로 평가됐다.
또 네트워크와 접속된 PC 한대만으로도 자기 자리에서 모든 일들을 처리할수 있는 기능과 국내외 어디에서라도 필요한 문서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전자문서교환 기능도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핸디소프트의 "핸디*엔터프라이즈 3.0"은 기존 워크그룹 단위용 "핸디*오피스"를 전사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확장한 제품으로서, 명성에 걸맞게 여러가지 측면에서 관람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핸디소프트가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인 펜사용자인터페이스(PUI)가이 제품에 채택돼 눈길을 끌었으며, 하드웨어.운용체계.네트워크.DBMS기종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 지원기능 및 확장성 등이 돋보였다.
한독컴퓨터가 출품한 "링크웍스"는 미 디지털이퀴프먼트(DEC)사 제품을한글화한 것으로서, 컴덱스 전시회 등에서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세계적인 그룹웨어로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 명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링크웍스"는 객체지향기술을 채택해, 워크그룹 또는 전자적인 업무를 분산처리방식의 컴퓨팅 환경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등 사용자 중심의 컴퓨터환경을 구성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슈퍼스타소프트웨어의 "슈퍼*글래스"는 그림사용자인터페이스(GUI) 설계가 돋보였고, 동영상과 이미지는 물론 음성형태로 문서작성 및 수발신을가능토록 한 멀티미디어형 그룹웨어로서 높은 관심을 모았다.
이와 함께 다중문서창(MDI)을 지원함으로써 PC 한대로 모든 업무를처리할 수 있도록 해서 사용자 편리성도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한국후지쯔가 선보인 "팀웨어"는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등현재 사용중인 응용소프트웨어의 화면 편집상태에서 직접 전메일을 발신할수 있도록 설계한 기능 등이 두드러졌다.
전시회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세미나에서 연사로참석한 연세대 임춘성교수는 강연에서 그룹웨어를 "컴퓨터환경을 활용하여최적으로 자동화를 실현할 수 있으며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을 효율적으로 증대시키는 경영혁신의 도구"라고 그 개념을 정의했다. 그는 또 "부산.경남지역의 공공기관.금융기관.제조업체들도 하루빨리 그룹웨어를 도입, 업무를 재구축하여 업무효율성을 증대시키고 경영의 합리화를 꾀함으로써 지역 경쟁력을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와 세미나 실무를 담당한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부산지부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대중적인 성격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5천여명의관계자가 참관했다고 밝히고, 이를 계기로 부산.경남지역 지방자치단체와기업들의 전산화 구축에 큰 활력소가 됐다고 자평했다.
<서현진.윤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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