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로 태어나는 유통점 (4)

삼성 마이레이저팩스 전문점 "빠른정보"

올해 시장에 갓 선보인 다기능 레이저프린터, 일명 "복합기"에 승부를 걸고 새로 문을 연 유통점이 있다.

용산 관광터미날전자쇼핑센터 지하1층 54호에 자리잡은 (주)빠른정보(대표강용준)는 삼성전자가 올초 토털 OA시스템으로 개발, 출시한 복합기 "마이레이저팩스"(모델명 MLF-35) 전문대리점으로 이달 중순 출범했다.

이 제품은 프린터.팩시밀리.복사기.전화기의 4가지 기능을 한 대에 모두갖춘 획기적인 제품으로 크기가 큰 이들 기기를 별도로 설치할 경우 공간상의제약을 벗어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올해 36세의 젊은 강용준사장이 복합기 전문대리점을 개설한 것은 유통시장개방의 파고가 높고 자본력을 앞세운 대형점들의 공세가 날로 거세지고 있어중소형 유통점으로서는 남과 다른 독특한 품목을 확보해 제품을 차별화.전문화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강사장은 복합기 1대가 토털 OA시스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설치공간이각각의 기기를 따로따로 설치할 때보다 4분의 1밖에 필요하지 않고 가격면에서도 절반밖에 되지 않아 차세대 기기로 유망하다고 보고 요즘 밤을 새가며마케팅전략을 수립하는 등 의욕에 넘쳐 있다.

그는 이 제품의 주수요층이 재택 근무자, 교수, 프리랜서, 소규모 무역업체를 비롯해 오래된 사무용기기를 바꾸려는 업체 등 광범위할 것으로 보고거주 분포도 등 면밀한 데이터 작성에 힘을 쏟고 있다.

새로 문을 열면서 여러 업체가 경쟁하는 관광터미날전자쇼핑에 자리잡은이유는 우리나라 최대의 전자 전문상가인 용산상가에 교두보를 마련, 상가의수많은 딜러들을 거래선으로 확보할 수 있는 한편 전철 용산역.신용산역과연결돼 있어 전철 이용객만도 약 25만여명에 달하는 서울의 한복판이라는 지리적 조건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용산상가야말로 정보와 각종 시스템의 집결지로서 제품과 매장 알리기에유리하고 서울 중심이어서 수도권 일원의 대소비자 영업에도 최적의 장소라는것이 강사장의 분석이다.

현재 7명의 영업 및 AS인력과 2명의 사무요원으로 출발했지만 3월중 인력과 차량을 갖춰 콜서비스.택배서비스를 통해 수도권의 경우 주문 접수후다음날까지 배달.설치하는 체제를 갖출 계획이며 지방 수요공략을 위해 지방협력업체도 찾고 있다.

새로운 제품에 새로 문을 연 만큼 우선 일반인에게 알리는 것이 급선무다.

다음으로 고객관리에 중점을 두어 성실하고 믿을 수 있는 업체라는 평을 얻도록 할 작정이다.

이와 관련, 고객 명단을 작성해 제품 사용 및 관리에 대한 자료 발송, 신제품 정보안내지 발송, 생일카드 발송 등 고객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한번고객은 영원한 고객"으로 모실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토너.카트리지.복사용지 등 제품 사용에 필요한 소모품도 함께취급해 일괄 구매가 가능토록 함으로써 소비자 편의를 꾀하는 한편 판매 상승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강사장은 "남보다 먼저 가는 길에는 위험도 따르지만 그만큼 기회와 가능성도 크다"며 "처음 시작부터 매출을 올리겠다는 욕심보다는 생활의 편리함을더해주는 OA기기 보급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고객 확보에힘쓰겠다"고 말한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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