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기계 경기 하강국면

새해 들어 국내 공작기계산업 경기가 뚜렷이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현대정공.화천기계.기아기공.통일중공업.두산기계 등 6대 공작기계 업체들의 1월 수치제어(NC)공작기계 총수주액(내수)은 2백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9%가 감소했으며 지난해 월평균 수주량인 2백76억원보다는 21.4%가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국내 공작기계산업은 2、3년 동안 주요 업체들의 수주량이 전월대비 매달 30~70%가 증가하는 등 호황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1월들어 2백35억원을 수주, 10월의 2백54억원보다 줄어 감소세를 보였고 다시 12월에는 2백41억원을 기록, 11월보다 소폭 반등했으나 새해 들어 경기 상승세가 꺾여 하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몇년 동안 공작기계산업이 호황을 보였던 일본.미국등선진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반적인 경기가 하강하면서 공작기계 경기도하강국면으로 반전되기 시작한데 이어,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경기 하강의 본격적인 영향권에 접어든 데다 국내 기업체들의 설비투자 부진이 겹친 것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작기계산업 경기는 설비투자와 밀접한 관계를 지니고 있으며경기 선행지수와 같은 역할을 하는데 기업체들의 설비투자가 줄어들면 공작기계 경기가 하강하고, 그것은 다시 산업 전체의 경기하강으로 이어진다는점에서 이번 공작기계 경기 하강은 주목을 끌고 있다.

올해 1월의 공작기계 수주량을 전년동기대비 기종별로 보면 밀링머신이 36.2%로 가장 크게 감소했으며 다음은 NC선반이 26.5%가 줄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반이나 밀링머신의 수주 감소는 일반 기계업체의임가공 수주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같은 현상은 기계업계전반에서 보이고 있고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업계일각에서는 "이번 수주량 감소 원인은 연초에 나타나는 수주량 감소현상에불과하다"고 보기도 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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