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 미국 벨사와 헬기 개발 제휴

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은 23일 미 벨사와 공동으로 총 3억달러를 투입, 8인승 쌍발 경헬기(가칭 NLT:New Light Twin)를 개발, 오는 98년부터 2012년까지 총 1천2백여대를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공동개발비 3억달러는 미 벨사가 2억4천만달러, 삼성항공이 6천만달러를각각 부담하게 된다.

삼성항공은 이 사업을 위해 총 5백억원을 투자, 기존 경남 사천공장의 시설과 장비.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한국로스트왁스 등 국내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자설계.개발.조립.인증 등 헬기관련 총체적 기술을 획득, 향후15년간 17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특히 시제기의 설계.제작.조립 등 전공정에 직접 공동으로 참여하고 이미 공동개발 첫단계인 설계작업에 투입할 50여명의 전문인력을 확보했다.

삼성항공은 이와관련, 기존 벨사의 412.212 구조물 제작사업 및 불 유로콥터사와의 도핀기종 기술도입사업을 통해 투자한 설비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지난 87년부터 미 벨사의 14인승 민수용 벨412.212헬기와 캐나다군수용 CH-146 동체구조물 3백50대분을 수주해 2백60여대를 수출한 바 있다.

삼성항공이 공동개발에 나설 경헬기는 전장 13m, 높이 3.6m, 폭 2.1m의 크기에 총중량 2천7백27kg, 탑재중량 1천2백14kg, 최대순항속도 시속 2백46km,항속거리 6백30km 등으로 8명의 인원이 탑승할 수 있다.

한편 통상산업부는 삼성항공이 제출한 8인승 경헬기관련 기술도입 신고서를23일 수리했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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