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라인 부도..상운도 무너졌다

소프트라인에 이어 (주)상운도 지난 9일 최종 부도를 냄으로써 컴퓨터시장에일대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상운(대표 금문호)은 지난 9일 소프트라인과거의 동시에 최종 부도를 내고 영업을 중단했다.

상운의 부도는 소프트라인과 거의 동시에 발생한데다 상운이 지난 10여년이상 컴퓨터, 주변기기의 제조 및 유통업을 건실하게 꾸려왔기 때문에 업계에미치는 충격여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운의 미결제 어음액은 지난 9일 긴급 구성된 채권단의 잠정집계로 15여개업체들이 보유하고 있는 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나 정식 채권단이 구성되고 채권접수가 공식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이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상운이 평소 소프트라인과 거래관계가 많았던 점과 부도일이 같은 점 등을 들어 소프트라인의 부도에 따른 연쇄부도일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상운은 VGA카드와 마더보드, PC 등을 주로 생산해 온 업체로 그동안소프트라인에 자사제품을 신용으로 대량 공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러나 상운이 카드와 마더보드의 제조뿐 아니라 마이크로랜드를 통한 유통사업을 병행해 왔기 때문에 부도총액은 최소 2백여개 업체에 3백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따라 지난해 하반기이후부터 시장부진과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업체들은 이번 소프트라인과 상운의 연쇄부도로 상당한 위기를 맞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 긴급 소집된 상운의 채권단은 상운이 도산함에 따라 관련업체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판단하고 상운의 제조라인과 기술력, 업계의 신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회생방안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한관계자는 전했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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