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3사의 웨이퍼 소요량이 라인증설 경쟁에 힘입어 올해 처음으로10억달러를 돌파하고 주력모델인 8인치 웨이퍼의 국산 사용비중도 58%로높아질 전망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현대전자.LG반도체 등 국내 반도체 3사의올 웨이퍼 소요량은 지난해(3억9천만 평방인치)에 비해 28% 정도 늘어난 5억평방인치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금액으로는 지난해 6억6천만달러보다 50% 이상 늘어나 처음으로 10억달러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3사 전체의 47% 정도인 4억8천만달러로 가장 많고LG반도체가 28% 수준인 2억8천만달러, 현대전자가 25%인 2억5천만달러에 이를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올들어 LG의 구미 G1, 현대의 이천 FAB6 등 신규 생산라인과 삼성의RS 등 일부 연구소라인이 본격 가동되고 있고 기존 라인의 생산성 향상으로웨이퍼 투입량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물량 증가율에 비해 금액 증가율이 훨씬 높은 것은 값비싼 8인치 웨이퍼 소요량이 전체의 75%(금액기준)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인치 웨이퍼의 국산 사용비중도 포스코휼스와 LG실트론의 생산능력 확충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7%에서 올해는 58%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수요증가에 따른 전반적인 웨이퍼 품귀현상은 여전해 반도체 3사의신규 생산라인 가동이 절정에 달할 하반기에는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에서도 국내 공급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양산용(프라임) 웨이퍼가테스트.모니터용에 비해 구득난이 심각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한편 웨이퍼 소요량 기준으로 볼때 올 국내 반도체 생산은 약 2백20억달러를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웨이퍼 소요량이 전체 반도체 생산(1백50억달러)의4.4%인 6억6천만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수율향상을 고려치 않더라도 2백20억달러는 훨씬 상회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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