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개발연구원 제안-주차난 해결 "정보시스템 서두르자

<시정개발연구원 김순관박사 제안>

서울을 비롯한 각 대도시에서 심각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주차난을 해결할방법으로 "주차정보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있다.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김순관박사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주차장 이용효율을 증가시키기 위한 주차안내시스템과 주차수요.공급간의 균형을 맞추기위한 주차관리시스템 등 종합적인 주차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제안했다.

김박사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주차관련정책에 대해 "주차가격정책으로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는 현실성을 무시한 지엽적인 접근방법이며주어진 여건에서 주차효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박사가 주장한 주차정보시스템은 크게 두가지. 하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한 것으로, 운전자에게 목적지의 주차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체계다.

이는 이미 선진국에서 실시돼 큰 효과를 거두고 있는 시스템인데 운전자의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으며 주차장의 이용효율을 높임으로써 불법주차를 방지할 수 있어 교통흐름에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

또 하나는 주차관리시스템으로 현재의 교통상황에 대한 정보와 함께 각 주차장의 현재 점유율.주차시간 등에 대한 정보를 접수해 지역별로 주차수요를조절할 수 있도록 주차안내시스템에 제공하는 것이다.

이 시스템은 주차시설별.지구별 수급현황을 관리하기 쉽고 각종 주차정보를파악, 지역별 주차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박사는 이 두가지 시스템을 통합된 시스템으로 운용하고 이를 근지역 및광역으로 확대하면 주차난이 대폭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차안내시스템은 개별주차장의 주차현황시스템과 근지역 주차장위치 및상황안내시스템, 그리고 광역주차정보 안내시스템 등으로 구성되는 일종의주차차량유도체계다.

이를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통방송과 같은 공중파를 이용하면 된다.

김박사는 그러나 이같은 주차정보시스템의 구축이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앙관제소.지역안내방송센터 등의 구축이 어렵고 투자효율도 고려해야하므로 단계별로 추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1단계는 주차정보시스템이 서울시전역에 확장될 경우 경제성에 가장 영향을미치는 기존설비의 활용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2단계는 중앙관제센터를 시범구축하고 주차관리시스템의 모형을 개발하는단계이며 3단계는 광역안내모델을 개발, 서울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경제적.행정적 모델을 확립하는 단계다.

이러한 주차정보시스템이 갖춰지면 주차관리인력의 감소는 물론 교통혼잡비용.환경오염 등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김박사는 전국의 연간도로혼잡비용이 10조원에 달하며 서울시의 주차문제로인한 도로혼잡비용이 연간 2천억~4천억원에 이르는 점을 감안한다면 서울시에 주차관리시스템을 구축했을 때 약 20%의 혼잡개선율을 보여 연간 4백억~8백억원의 혼잡비용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