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는 빼고 제품만 주세요".
최근들어 용산 전자상가나 가전대리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로운 풍경이다.
지난해부터 실시된 "쓰레기 종량제"이후 "폐가전 수거"와 함께 확연히 달라진 소비자들의 구매태도이다.
특히 자동차 보급이 대중화되어 있는 상태에서 굳이 싣기에 불편하고 쓰레기처리에도 골치아픈 포장은 이제 더 이상 필요없다는 인식이 소비자들 사이에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전자제품의 설치에서도 별로 다를 바 없다.
제품만 집안에 설치하고 사용설명서를 뺀 박스와 스티로폴.비닐 등을 다시운반차에 실어보내는 것이 일반화하고 있다는 게 운송관계자의 말이다.
용산 전자상가 매장의 한 관계자는 "전자상가를 찾는 고객의 대부분이 자가운전자로 TV.VCR.전자레인지 등 손수 운반할 수 있는 제품은 매장에서포장을 뜯어 가져가고 냉장고.세탁기 등 부피가 큰 제품은 배달받은 뒤 운반차에 포장재를 다시 실어보내오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특히 쓰레기 종량제이후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용산 전자상가를 찾은 주부 홍은희씨(41.서울 마포구 도화동)는 "가전제품구입시 포장 부산물이 너무 많아 이를 처리하는 데 비용과 시간의 소비가 크다"며 "재활용이 불가능한 스티로폴.비닐 등의 처리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구청마다 쓰레기봉투 값을 인상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현상을부추기는 데 한몫하고 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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