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대표 이종수)이 최근 올해 경영방침 및 중장기 사업전략자료를사외매체에 발표하면서 자사 제품별 시장점유율을 공표하자 관련업체들이 그타당성여부를 놓고 발끈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LG산전은 지난해 부문별 매출을 자체 분석하면서 일부 품목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최대 69%에 이르고 있다는 등 부문별 시장점유율이 전년에 비해높아진 것으로 당당하게 발표한 것.
LG산전이 자체 분석한 부문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총 7천7백억원규모의시장을 형성한 엘리베이터.에스컬레이터 등 주력사업의 경우 지난 94년보다2.0%포인트 높아진 50.0%의 시장점유율을 보인 것으로 분석한 반면 경쟁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의 경우 19.0%, 동양에레베이터를 18.0% 등으로 낮춰잡았으며 2천1백30억원의 수요를 보인 저압기기부문의 경우 69.0%를 차지,경쟁업체인 현대중공업 11.0%, 동아 7.0%, 아남 5.0% 등으로 분석했다.
또 논리연산제어장치(PLC)의 경우 총수요가 9백억원규모로 LG산전이전년대비 1.0%포인트 늘어난 61.0%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한반면 한국AB 17.0%, 삼성항공 11.0% 등으로 분석했으며 공정제어시스템부문은 총 2천4백억원규모의 시장중 17.0%, 1천3백억원규모의 전동공구시장에서는 점유율이 24.0%인 것으로 자체분석 결과 나타났다.
이쯤되자 LG산전의 경쟁업체인 현대엘리베이터.동양에레베이터 등 엘리베이터업계와 한국AB 등 PLC업체, 계양전기 등 전동공구업체들은 "아무리자사 분석자료라 해도 일방적인 분석이며 자사 분석자료의 경우 대외발표는자제하는 기본상식을 무시한 처사"라고 발끈한 것.
그러나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어설 경우 독과점업체로 지정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각종 제재를 받는다는 사실에 일부 업체들의 경우 매출을 분산하는등 독과점업체 지정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를 까마득히 잊은 채 자사 시장점유율을 솔직하게 고백한 셈이 된 LG산전측은 뒤늦게 이를 수습하느라 내부적으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 경쟁업체들의 반발에 "벙어리 냉가슴 앓듯"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LG산전은 선발업체로서 자사의 월등한 시장점유율을 인정한 셈이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LG산전의 한 관계자는 "사외공식 매체를 통해 이를 공표한 만큼 발뺌할수도 없는 셈이 됐다"며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이왕지사 시장점유율이 경쟁업체보다 앞선다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냐"고 반문.
LG산전의 이런 사실을 알 리 없는 경쟁업체들은 "시장점유율이 50%를넘는 품목은 PLC 등 일부품목에 그치고 있다"고 항변하면서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의 경우 합병 후 오히려 합병 전보다 시장점유율이 줄어 잘해야전년과 비슷한 46 ~ 48%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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