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가전3사, 중국 공략 본격화

가전3사의 중국 가전시장 공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현재 건설중인 가전공장이 올해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가고 판매와 서비스기반도 어느정도 구축돼 중국 가전시장을 겨냥한 가전업체들의 대대적인 판매전은 막을 올렸다. 특히 가전3사는 중국시장을 한국에 이은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올해부터 이같은 방침을 실현하기 위한다양한 전략을 마련해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 북경에 지주회사를 설립한 LG전자의 경우 최근 중국지역 전지사장과 10개 합작법인장 및 근로자대표 등 현재 중국에서 활동중인 주요관리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96 사업달성 결의대회"를 갖고 선제공략에 나섰다. 중국 지주회사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올해부터 *지주회사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합작법인에 대한 경쟁력제고 *거점지역의 영업기반 구축 *서비스(CSS)지원체제 확립 *우수인력의 인재육성이라는 5대 경영과제를발표했다.

LG전자가 올해 중국시장에서 중점 판매할 제품은 컬러TV.VCR.오디오.에어컨.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과 통신기기.

이중에서도 컬러TV는 장사에 건설중인 컬러브라운관 공장이 가동되면 현지에서의 수직계열 생산체제가 확립된다고 보고 이제부터 판촉활동을 크게확대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또 에어컨과 전자레인지도 천진에서 각각 연간 20만대, 50만대 규모로 하반기부터 생산할 예정이어서 이들 제품에 대한 현지마케팅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중장기적으로 생산능력을 연간 에어컨 50만대, 전자레인지 1백20만대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전개될 마케팅 강도를가늠케하고 있다.

통신기기는 LG전자가 올해 한국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조직을 강화한 부분이다. 중국 현지생산은 아직 추진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의 통신기기 마케팅강화는 LG전자의 금년도 중점추진과제에 속한다.

LG전자는 또 미 GE사와 긴밀히 협의중인 냉장고.세탁기공장 건설에 합의할 경우 중국은 LG전자의 제2의 가전제품 생산기지로 부상할 뿐 아니라5대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한 중국시장공략이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중국내 북경.상해.광주.성도에 4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상해에는3군데에 브랜드 판매점을 개설하는 한편 북경.연길.상해.광주에 각각 서비스센터를 설치 운영하는 등 판매망과 서비스망을 크게 확대해 왔다.

삼성전자는 천진 및 소주를 생산거점으로 삼아 올해부터 중국시장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거두는 것을 골자로 현지마케팅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즉 지금까지의 광고판촉과 판매.서비스망 구축을 토대로 이제부터는 실질판매가증대될 수 있도록 각 지역별 판매 및 판촉체제를 확대강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한국시장에서처럼 서비스를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실판매로 연계하기위한 서비스 강화방안도 마련해 놓고 있다.

이미 천진에서 생산하고 있는 컬러TV.VCR 등의 AV제품은 그룹계열사인 삼성전기와 중소협력업체들로부터 대부분의 부품을 현지에서 공급받을수있어서 그 어느 업체보다도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관의 브라운관 공장까지 가세하면 삼성전자는 가격이나 품질경쟁에서중국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판매 및 서비스쪽에 힘을 집중시킬예정이다. 냉장고와 전자레인지에 대한 마케팅은 상반기중에 소주공장이 본격가동되는 것을 분기점으로 크게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내년에 공장을가동할 예정인 세탁기와 에어컨도 중국시장에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현지생산 제품의 원활한 시장진입 차원에서 적극적인 판촉을 실시한다는 전략이다.

대우전자는 우선 올해안에 개설키로 한 주요 10개 도시에 가전제품 상설전시장을 조속히 늘려 실질적인 판매효과를 높일 작정이다. 또 중국현지에 합작형태 판매법인 설립에 적극 나서고 각 권역별로 자체 서비스센터를 설립,시장공략 기틀을 다질 방침이다.

대우전자는 특히 올해부터 중국시장을 겨냥한 제품개발을 적극 추진키로했는데 컬러TV의 경우 멀티시스템.대형화를 추진하고 중국시장에서 인기가높은 VCR 가라오케도 생산, 대중 수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중국을 동북구.화북구.화남구.화중구.화동구.서남구.서북구 등7개권역으로 구분하고 각 권역별 특성에 맞는 사업전략 및 시장공략 전략을펼치고 있다.

<이윤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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