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업진흥회(회장 이희종)가 새해들어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세부풀리기 작업에 본격 돌입, 관련전기단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대한전기협회.한국전기공사협회 등 관련단체들이 각각설립된지 30년 넘어 사업이나 재정자립도, 회원확보 등의 면에서 굳게 자리잡은 반면 전기공업진흥회는 이제 설립 6년여밖에 되지않은 전기관련단체의막내격인 셈.
그런데도 최근들어 가입회원업체가 유력대기업을 중심으로 1백70여개에 이르고 있는데다 각종 회원 수혜사업을 올해들어 본격 추진할 예정이어서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전기공업진흥회는 전기단체로는 유일하게 정부의 기술개발자금을 위탁지원하는 "자본재 국산화 고시품목"업무를 전기공업협동조합으로부터 이관받아기술개발자금 지원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중전기기업체들이 영업에필요한 인증시험면제증을 발급하는 등 업무영역을 늘려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통산부가 3월부터는 그동안 공진청이 담당해온 중전기기.전등류.안정기류등에 대한 KS, ISO 9000시리즈, ET(전기공업규격), "품"자 마크 등전기기기의 품질관리에 대한 사후관리권한을 전기공업진흥회에 향후 3년간위탁할 계획이어서 업체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품질에 대한 사후관리가 강조되는 점을 감안하면 전기공업업계를 대상으로 한 사후품질관리 위탁업무는 품질인증취소 등 실질적으로 업체에 직접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막강한 권한"을 부여받게 되는 것으로 전기공업진흥회의 업체에 대한 영향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공업진흥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업계의 중전기기 매출에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한국전력 사장의 초청간담회를 마련하고 품질경영 우수업체 및 해외우수업체 견학기회를 마련하는 등 회원사의 기술협력강화방안을마련하고 있다.
전기공업진흥회는 또 올해들어 전기공업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한국전력공사의 PC통신망인 KIS를 통해 자체 정보서비스인 "KOEMA"정보망을운영하는 등 업체에 대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이같은 위상제고에발맞춰 사무실을 전기업체 사무실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조만간 이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이희종회장(LG산전 부회장)의연임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희종회장은 전기공업진흥회 창립 당시부터 회장을 맡아 전기공업진흥회에재정적인 지원을 계속해온데다 전기업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서울대 공대출신으로 정부 및 업계의 업무조정에 힘을 발휘, 전기공업진흥회의 위상제고에 크게 기여해왔다는 게 전기공업계의 중평이다.
이에따라 전기공업진흥회는 이희종 현회장의 3연임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데이회장 역시 자판기.엘리베이터 등 기존 협회와는 달리 전기공업진흥회에상당한 애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달말 열릴 정기이사회에서 또 한차례 회장직을 수락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출범 7년째에 접어든 전기공업진흥회가 전기업계의 대표격인 한국전력공사사장이 회장으로 있는 대한전기협회와 업체들의 제품판매에 영향력을 미치고있는 전기공업협동조합 등을 제치고 전기업계의 명실상부한 대표단체로 자리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이에대해 전기공업진흥회측은 "다른 전기단체들을 의식한 세확장으로 보는시각은 무리이며 국내 전기공업업체의 발전을 위한 역할의 하나일 뿐"이라고강조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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