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미지처리 산업은 그동안 광파일링이라 불리는 텍스트(문자) 위주의정보처리사업 성격이 짙었으나 최근들어 이미지 전반을 포괄하는 개념으로급속히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년간 수요자들 사이에 단순한 문서처리 자동화 및 네트워크와의연계개념에 대한 인식이 생기면서 업계도 단순한 광파일링만으로는 사업을영위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이미지처리 시장은 지난 2~3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향후 2~3년동안도 큰 폭은아니나 견실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이 시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0%이상 성장한 2백50억원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관련시장의 요구가 단순 문서관련 자동화개념을 탈피하는추세를 반영, 그만큼 기업에 요구되는 기술부담도 커져 기업들의 연구활성화가이뤄질 전망이다.
이 분야의 시장 성장은 지난해 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정보시스템 등대기업의 그룹내 물량에 의해 상당부분 주도됐으며 이 경향은 올해도 이어질것으로 보인다.
이들 대기업의 경우 올해도 예년처럼 사이트당 10억원 이상의 대형 종합프로젝트 중심의 사업을 전개할 전망이다.
특히 이들의 물량은 그룹내 시스템통합(SI)사업부 등 관련사업부와의 공동작업의 일부로 참여하는 경우도 많아 사업호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상대적으로 대형 프로젝트에서 인력부족 등의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중소기업은 독자적 SW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시장개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2억원대 정도 규모의 시스템구축을 주수요층으로 하면서 자연스레 이 분야에서 독자적 사업영역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중소규모 프로젝트 주력기업은 네오테크.하이시스.한국파일링.YC&C.LG소프트웨어.대한데이타시스템 등이며 올해의 경우 10% 내외의 시장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들어 부각되는 이미지처리 관련사업의 특징으로는 기존의 광파일링 위주사업이 세분화.복합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광파일링 사업의 개념이 변환기를맞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업계는 이를 크게 일반문서관리, 업무관련서류의 전자적 활용, 특정업무관련데이터 처리등 세 부문으로 분리하고 있다.
즉 일반문서관리 분야는 공공기관이나 정부, 업무관련 서류는 특정한 목적이나 생산성 확대관련 프로젝트, 특정업무와 관련해서는 데이터입력 처리업무가 주내용이 될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 이미지처리업계는 올해 기존 파일링사업 개념에서 벗어나 사업특화를 가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수요처를 발굴및 확보하지 못했던 중소기업군이 나름대로 중소기업.관공서.병원 등 틈새시장 확보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미지처리 산업과 관련, 특히 중소기업들은 이미지 처리에 대한 일반기업들의 인식이 막연하다는 데에서 보다 적극적인 홍보방안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이와관련, 이미지처리협회가 관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역할수행을 못하고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지처리협회가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개최키로 했던 세계"이미지처리총회(IMC95)"를 무산시킨 것은 이미지처리 관련산업의 활성화 기회를놓쳤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올 이미지처리 관련산업은 대기업들이 기존의 그룹내에치중했던 수주계획을 그룹외로 확산하면서 그룹외 물량에 대한 영업전이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상대적으로 중소기업도 기술력및 영업력에서 더욱 치열한 경쟁을하게 될 것으로 보이며 틈새시장과 정보력을 바탕으로 한 생존전략을 전개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업계는 대기업.중소기업 모두가 한국적 사무환경에 적합한 솔루션을확보하는 것이 사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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