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그룹인 영풍그룹이 연성PCB(FPC) 전문업체인 유원전자(대표 최창호)를 인수, PCB시장에 본격 참여한다.
영풍그룹은 최근 (주)영풍을 통해 유원전자의 모기업인 대선주조로부터 약1백억원에 유원을 인수, 올해부터 그룹차원에서 FPC사업을 적극 전개키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영풍그룹의 유원전자 인수는 그동안 FPC사업에 큰 관심을 표명해온영풍과 유원전자의 적잖은 누적적자로 FPC사업 중단을 검토했던 대선주조의 이해가 서로 맞아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영풍은 지난 94년에 미국의 유력 FPC전문업체인 플렉스링크사를 인수한데이어 이번에 유원전자까지 인수, 국내외에 FPC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장차 세계적인 FPC전문메이커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재 월산 1만2천㎞를 목표로 추진중인 설비증설을 오는 3월까지1차 마무리하는 한편, 올해안에 총 2만㎞의 FPC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방침아래 현 안산공장의 증축 또는 제2공장 설립방안을 검토중이다.
영풍은 또 안정적인 사업기반구축과 기술축적을 위해 현 경영진은 그대로유지하고 기존에 유원전자가 추진해온 일본 스미토모와의 기술제휴 및 유대관계도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미토모와의 FPC원판 합작공장설립등 기존 프로젝트들도 계속 추진키로 했다.
한편 (주)영풍.고려아연.영풍산업 등 24개 계열사로 이루어진 영풍그룹은지난해 총 7천억원 상당의 그룹매출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주업종인 금속가공뿐만 아니라 알칼라인 2차전지.FPC 등 전자산업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있다.
이번에 영풍에 인수된 유원전자는 세일물산과 함께 국내 양대 FPC전문업체로 지난해 6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월 5천~6천㎞의 FPC를 생산,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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