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지에서 중금속 및 유가금속을 분리회수하는 장치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개발돼 자원재활용 및 환경오염을 줄이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자원연구소는 박경호박사의 주도로 지난 92년부터 "G7 환경공학기술개발사업"의 하나로 약2억8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번에 고성능 수은전지및 산화은전지 전용회수장치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장치는 전지의 물리.화학적 특성을 파악해 분리공정을 개발、 감압증류법을 이용해 수은을 회수하는 장치로 수은을 제거한 폐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인은을회수하는 공정도 함께 개발됐다.
이 수은회수장치는 1회당 50kg의 처리능력을 지닌 직경 5백mm、 높이 7백mm의 반응로(진공배소로)와 3개의 수은회수용 냉각장치(3백20×3백50mm) 및 2개의 수은가스 흡착장치(1백50×3백mm)로 구성돼 약 99.9%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
이 장치의 배출가스내 수은농도는 환경허용치인 ㎥당 50umg보다 훠씬 낮은5~20umg、 수은제거후 잔사용출실험에서의 수은농도는 0.001 (환경기준치0.005 )으로 측정돼 환경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수은함유전지의 국내 유통량이 연간 10톤 정도인 것을 감안할 때 1회당50~1백kg의 처리능력을 확보하면 이를 소화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알려져약2억원(2대)정도의 설비투자를 통해 당장 환경개선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개발팀은 설명했다.
한국자원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수은뿐 아니라 인체 및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폐전지함유 유해물질인 납.카드뮴 등의 중금속과 니켈.리튬 등의 유기금속의처리공정도 가까운 시일내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현재 수은을 함유한 폐전지를 관리하고 있는 환경관리공단측과 협의해 실용화될 예정이다.
<이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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