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장관.단체장 신년메시지

<>통산부 박재윤 장관

전자산업인 여러분! 이제 다사다난했던 95년이 저물고 희망에 찬 9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작년 전자산업의 수출은 당초 목표를 훨씬 초과한 41%의 고성장에 힘입어4백50억달러를 기록함으로써 산업전체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특히 반도체는 단일품목 최초로 2백달러 수출을 돌파하는 쾌거를 이룩하였습니다. 이로써 전자산업은 95년 총수출의 36%, 설비투자의 27%를 차지하는 우리나라최대의 산업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올해에도 전자산업은 전년에 버금가는 건실한 성장으로 약 5백70억달러를수출하면서 우리 경제의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물론 우리의 전자기술이 반도체.LCD 등 일부품목을 제외하고는 아직 선진국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기업들은 대학.연구소등과 함께 다각적인 기술개발 노력을 기울여 나감으로써 21세기 전자기술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구심체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컴퓨터와 통신 등의융합에 의한 멀티미디어화 추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선진기업과의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함으로써 획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합니다.

금년에 정부는 G7사업.중기 거점사업 등을 통하여 기업들이 첨단 핵심기술을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세계무역기구(WTO)등 국제규범에 맞추어중소기업들의 기술개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원해나갈 것입니다. 또한 외국인의 국내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우리업체의 해외진출을 원활히 함으로써 전자산업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인력.입지.표준화 등 인프라의 확충을 통하여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금년에도 세계시장에서 우리 전자제품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하기 위한 산.

학.연 관계자 여러분의 새로운 각오와 분발을 당부드리며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직장에 행운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정통부 이석채 장관

96년은 20세기의 마지막 10년중 반이 지나 21세기로 들어서는 문턱이다.

"정보사회"로 요약되는 21세기는 우리에게 이미 시작된 것이다. 금년은 또한 기본통신시장개방이라는, 사상 유례없이 엄청난 변혁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이처럼 중대한 시기인 금년에는 본격적인 정보사회를 열어 국민 삶의 질을높이고 사회 각 분야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한편, 정보통신산업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이에 정보통신부는 "정보통신산업의 경쟁 촉진", 그리고 "민간자율의 최대한확대와 규제 최소화"를 정책의 핵심기조로 하여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첫째, 정보화추진체제를 재정비해 범국가적인 정보화시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면서 초고속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금년부터 정보화촉진 기본법이 발효됨에 따라 정보화촉진기본계획을 조속히확정하여 추진하고, 특히 지역정보화와 산업정보화, 공공부문 정보화의 지원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또한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지속적으로 학장하고 전문인력 양성과 민간 초고속사업자의 참여촉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 관련법과 제도의 정비,각종 시범사업 등을 통하여 아직은 부족한 국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일도매우 중요하다.

둘째, 정보관련 산업육성과 기술개발기반 확충에 힘쓸 것이다. 아이디어와의욕을 가진 신세대의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정보통신산업 발전을 저해하는각종 제도를 개선하며, 기술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셋째, 통신사업의 경쟁체제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금년 상반기중 7개사업분야에 대한 사업자를 신규로 허가하고, 97년 전면적인 국내 경쟁 허용에 앞서 허가신청제 폐지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공정한 경쟁여건을조성해 나갈 것이다.

넷째, 각종 요금제도 및 무선국 허가제도 등을 국민편의 위주로 개선하여정보통신 발전의 혜택을 국민에게 고루 환원토록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진국과의 통상마찰에 적극 대처하는 한편, 국내 정보통신기업의 해외진출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시행하는 등 국제 신교역질서를 능동적으로 활용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다.

새해에도 전국의 정보통신인 모두가 함께 노력하여 정보사회에 더욱 큰 걸음으로 다가설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

<>과기처 정근모 장관

국가의 미래개척이라는 소명을 부여받은 과학기술처에서는 과학기술혁신의확고한 기틀을 확립하는 한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5개년 중기계획을1.4분기중에 수립하고, 그동안 구상해왔던 차세대 창조사업들을 착근시켜 "창조력 강화의 원년"으로 역사에 남기겠습니다.

첫째, 산.학.연.관협동에 의해 추진되는 G7 프로젝트의 효율적인 수행에역점을 두면서, 특히 핵융합.의료공학.감성공학 등 7개의 신규과제를 성공적으로 출범시키겠습니다. 둘째, 연구개발의 생산성을 본궤도에 끌어올림으로써정성어린 세금으로 연구개발비를 조성해 주신 국민들께 보답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연구개발 실명제인 프로젝트 베이스 시스템(PBS)과 연구원들에게 목표와 도전의식을 심어주는 스타 프로젝트, 그리고 젊은 연구원들에게 창의적 연구의 기회를 넓혀 주는 추천연구원제도를 정착시키겠습니다.

셋째, 격변의 2000년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 세계정상급 두뇌의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습니다.

금년 3월에는 한국과학기술원에 테크노 경영대학원을 개설하여 기술혁신에정통한 경영인을 배출하고, 하반기에는 "참 학문"의 향기가 그윽한 고등과학원을 설립하여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역군을 양성하겠습니다. 이와 아울러대학의 우수연구센터와 지역연구센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고급인재육성의 저변을 확충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우리나라의 세계화를 과학기술계가 선도하는 실체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제2차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아.

태 과학기술협력의 무대를 우리 땅에 조성하고, 대덕연구단지의 복지시설을확충하여 국제공동연구의 국내 거점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한편, 독일에는"KIST-유럽"을 소개하고 미국에는 "한.미 과학협력센터"를 설치하여 이들을 해외공동연구의 전진기지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다섯째, 21세기에 걸맞는 원자력행정을 안전하고 투명하게 펴나가겠습니다.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어 있는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지역의 선정작업을새로운 구상아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방식으로 추진함으로써 국민들의 의견을 존중하는 모범적인 국책사업이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금년에는 화합의 분위기 속에서 변화와 개혁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과학기술연구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5백만 과학기술인들이 다함께 참여해주실 것을 당부드리면서, 여러분의 행운을 빕니다.

<>정보통신협회 남궁 석 회장

"금 나와라 뚝딱" 하면 금이 나오고 "은 나와라 뚝딱" 하면 은이 쏟아진다는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신기해하던 어린시절이 있었다. 정말 그럴 수가 있을까.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다가 좀 커서 "참깨야 문 열어라" 하면 거대한 동굴문이 열린다는 아라비안나이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것은 사람사는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라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만들어낸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상한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금 나와라 뚝딱" 하고 길게 이야기할필요도 없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손가락 몇 번만 끄적거리면 별안간 미국대통령이 나와서 연설을 하고, 한번 더 끄적끄적하면 미국 국회도서관에 들어가서 아주 찾기 힘들었던 특별한 책을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올해는 "컴퓨터통신 확산의 해"가 될 것이다. 새해부터 지구상에서 벌어질"96 인터네트 엑스포"는 컴퓨터통신의 확산을 가속화할 것이다. 어떻게 이정보화사회의 물결을 헤쳐나갈 것인가.

정부가 할 일, 서비스업체가 할 일, 개인이 따라붙어야 할 일이 있다. 정부는 정책을 펼쳐야 하고, 서비스업체는 우리가 자랑할 만한 정보를 다듬어알찬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야 하고, 개인은 이제 컴퓨터쓰기를 전화쓰는 것과같이 쓸 수 있도록 컴맹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다.

고속통신망을 깔아 세계와 연결하고, 우리들의 고유한 정보를 다듬어 국제화하고, 국민을 컴맹에서 탈출시키는 일, 이것은 이제 더 미룰 수 없는 21세기를 위한 절대절명의 과제다. 이미 21세기의 정보화사회는 미래가 아니라코앞에 다가와 있는 현실이다.

<>정보연합회 이용태 회장

새해에도 많은 소망이 있다.

우선 정보화가 다가오는 총선에서는 중요한 이슈가 되었으면 좋겠다. 선거에나선 정당들이 자기 정당이야말로 정보화를 가장 잘할 수 있다고 유권자들을향해 지지를 호소하는 목소리로 소리높여 외쳐 주었으면 한다.

유권자들도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정보화를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않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따라서 정당이 정보화를 제대로이해하여 입으로만 떠드는 것이 아니고 진정 신념을 갖고 추진할 것이냐를판단해서 투표하는 해가 되었으면 한다. 과거청산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향한대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국가경쟁력강화 민간위원회가 제안하는 정보화촉진에 대한 제안이 실행에 옮겨졌으면 한다.

첫째, 미디어밸리의 조성이다. 멀티미디어.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세계의 선진국이 되겠다는 목표아래 소프트웨어 개발단지를 조성하고 아울러 정보산업대학원을 설치해서 본격적으로 소프트웨어산업을 시작해 보자는 것이다.

둘째, 컴퓨터를 고등학교의 필수과목으로 채택하는 일이다. 우리가 선진국이되려면 모든 국민이 컴퓨터를 자유롭게 쓸줄 알아야 한다. 앞으로는 컴뮤터못쓰는 회사원, 컴퓨터 못쓰는 경영자, 컴퓨터 못쓰는 공무원은 생각해 볼수 없다. 그렇다면 컴퓨터를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지않은가. 그런데도 교육의 전문가들중 상당수가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새해에는 이 생각이 바뀌어서 고등학교에서 컴퓨터가 필수과목으로 채택되는합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

<>전자진흥회 구자학 회장

희망에 찬 병자년 새해 아침이 밝았습니다.

21세기 선진공업국으로서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우리 전자정보산업계는새로운 각오로 96년 병자년 첫날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전자산업은 세계적으로는 생산면에서 미국.일본.독일 등에 이어제4위로 부상했고、 국내적으로는 총수출의 3분의 1이 넘는 성장선도산업으로 발전해 왔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컴퓨터.통신.반도체 등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기술의 급속한혁신으로 고도 정보화 사회로의 이행이 가속화해감에 따라 세계 각국은 첨단전자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기울이는 한편 자국의 기술보호와 경쟁우위를 지키기 위해 첨단기술의 이전을 기피하고 지적 재산권 보호를 강화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전자산업은 반도체 경기의 성장지속, 정보통신 인프라투자 확대 등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수입증가, 통상마찰 및 특허분쟁 등 신보호주의 심화, 후발개도국의 추격 가속화 등 장애요인도 산재되어 있지만 기술개발 및 경쟁력강화에 더 한층 노력한다면 96년한해도 우리 전자공업인들에게 "성장과 결실"의 한해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경없는 지구촌 경제" "세계시장의 단일화"가 우리앞에 놓여 있다는 것은최고의 기술과 경영에 의한 세계 최고의 제품 없이는 무한경쟁세계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생산구조 다양화, 부품산업의 중점육성과조달체계의 확보, 유통구조의 선진화, 취약기술의 확보 등은 이제 필연적인우리의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이를 위해 세계화에 걸맞는 의식의 혁신, 첨단기반기술의 지속적인 개발,노사화합과 국내업체간의 협력, 전문기술인력의 지속적 양성 등에 총력을 기울여 세계속의 한국 전자산업으로 도약해야 합니다.

전자공업인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국제무역환경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기술개발을 통한 세계시장선점을 위해 우리 전자공업인은 맡은 바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 국제화를성실하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전자공업 발전을 위하여 음으로 양으로 헌신해 온근로자.기업인.유관기관 및 정부관계자 여러분의 가정에 항상 건강과 행운이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