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돌아보면 올 한 해도 다사다난했다. "오욕 의역사"를 청산하기 위해 전직 두 대통령이 유사 이래 처음으로 단죄의 심판 대에 올려졌다. 전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대형참사도 잇따랐다. 정치.사회적 격변 속에서 우리는 분노하고 때로는 비탄에 젖기도 했다. ▼그 와중에서도 우리 경제는 알찬 수확을 거뒀다. 9%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수출도 1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안겨줬다. 특히 올해 전자산업은 30%를 웃도는 높은 성장을 이뤘다. ▼중소기업과 대기업 모두가 애쓴 덕분이다. 연구실에서 생산현장에서 또 전쟁터와도 같은 영업.수출일선에서 한햇동안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려온 결과다. ▼이제 올해 남은 이틀만이라도 옆을 둘러보자. 노동으로 거칠어진 손을 서로 어루만져 주고 얼굴에 솟은 땀방울을 서로 훔쳐 주자. 그동안 바빠서 그러지 못했다면 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찾아보자. 올해를 정리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를 맞기 위해서이기도 하지 만 새해가 밝으면 우리는 어김없이 또 앞만 보고 달려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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