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혼매점들이 내년부터 외산 가전제품 판매를 강화한다.
23일 한국가전양판점협회(회장 김재홍)에 따르면 최근 삼풍백화점 붕괴, 윤달, 비자금사건 등 잇따른 악재로 인한 혼매점들의 매출부진과 창고형 할인매장 등 가격파괴점의 등장으로 축소된 회원사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전국에 40개 회원사들의 외산 가전제품 취급을 확대키로 했다.
양판점협회는 이를 위해 필립스`브라운 등과 협의해 취급 품목을 늘리고 신규제품 구매를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취급하고 있는 신일`한일 등 국산소형가전 브랜드의 지속적인 판매확대에 나서기로 했다.
양판점협회는 국내 대형가전사들이 자사 대리점 보호를 위해 물량공급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데 비해 외산 가전 업체들의 경우 물량공급이 원활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 마진, AS가 좋아 마케팅에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외산 가전판매를 확대하는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양판점협회는 이같은 외산 가전제품 취급확대가 유통시장 개방과 98년 수 입선 다변화품목 해제를 앞두고 가전혼매점들이 대리점 및 할인점과의 제살 깎기 경쟁을 피하고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자구책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양판점협회는 시장개방이 가속되면서 국내 대형가전사의 혼매점 물량 공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담당관계자와 물밑협력을 계속 추진해 나가기로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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