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팬히터와 로터리히터 등 겨울철 난방용품의 판매가 극히 저조하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에 따른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예상과 달리 따뜻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팬히터`로터리히터 등 겨울난방용품이 잘 팔리지 않고 있다.
한국가전양판점협회는 올들어 사실상 겨울 난방제품의 판매가 마무리되는 12월말 현재까지 협회소속 40여개 종합가전매장의 난방용품 판매실적이 지난해같은기간의 8억원의 60%에 해당하는 4억8천여만원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상가에도 겨울 난방용품의 판매불황으로 가전매장별로 지난해 이맘때쯤이면 하루에 3~4대씩 판매되던 겨울 난방용품이 최근들어서는 1~2대도 팔기 어려울 뿐 아니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던 가습기의 경우 3만~4만대의 저 가형 제품이 매기를 유지할 뿐 고가제품은 거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가전대리점들의 경우는 일찌감치 30%이상의 가격 할인판매행사를 실시하고있으나 고객유인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재고만 쌓이고 있는 형편이 다. 이같은 현상은 난방용품 판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추위가 올해의 경우예상외로 늦어지고 있는데다 비자금사건의 여파로 시중 자금사정이 악화돼 수요 침체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는 데서 비롯되고 있다.
또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중 산소결핍시 자동으로 불을 꺼주는안정장치가 제대로 장착되어 있지 않은 등 제품 안정성에 문제가 많아 판매 제품의 20%정도가 불량으로 반품되고 있는 것도 판매부진을 촉진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제품별로는 지난해 인기를 끌던 로터리히터 등 소비자가격이 30만원 대가 넘는 고가제품의 수요감소세가 뚜렷하다.
이와관련、 양판점협회의 한 관계자는 "가전대리점 등 일반 가전유통점들의판매부진에 따라 추가주문이 없자 겨울 난방용품 생산업체들은 11월부터 재고처분에 골몰하고 있으나 계절상품의 경우 날씨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어 현재 상태로서는 재고소진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라고 밝히고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내년 제품생산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으로분석하고 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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