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씀주신 분> 가나다순 오봉환(가산전자대표) 유용석(한국정보공학대표) 윤준호(용산터미널상가 총상우회장) 한동원(정소프트대표) 허진호(아이네트기술대표이사) 올해 정보산업계 벤처기업 중 가장 성공한 기업체는 어느 곳일까.
95년 이름을 날린 기업체를 꼽자면 가산전자, 다림, 두인전자, 아이네트기 술, 정소프트, 퓨처시스템, 한국정보공학,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 등 알만한 업체들이 거명된다.
이들 기업체의 공통점은 기술력으로 승부를 걸었다는 점. 매출액이 전년보다2배 가까이 늘어났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벤처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앞세워 고부가가치 제품군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것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대기업들이 손대기 힘든 첨단기술과 발빠른 기동력이 요구되는 미래기술이 합쳐지면 금상첨화다.
성공한 벤처기업의 특징 중 하나가 틈새시장을 집중 공략했다는 점이다.
올해 가장 돋보인 기업체로 주목받고 있는 아이네트기술은 LAN이나 PC통신 등 네트워크에 관심이 집중돼 있을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인터네트분야에 무한한 시장가능성과 기술력만 믿고 승부수를 띄운 대표적인 사례다.
벤처기업이 두각을 드러냈던 분야는 사실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패키지 SW에서는 인터네트관련 SW와 게임분야.기계어 번역분야, 업무용SW는 그룹웨어, 주변기기는 3차원 가상현실 및 3차원그래픽 과화상회의시스템 정도다.
그러나 벤처기업이 승부수를 띄운 틈새시장은 대부분 2, 3년 이내에 폭발 적인 신장세를 기록할 유망업종이란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선 인터네트 관련SW는 최근 1년새에 시장규모를 무려 10배이상 키운 대표적인 성장품목으로 향후 2, 3년 동안은 매년 3백%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예약해 놓은 황금분야.
게임SW 분야도 만만치 않다. 3차원 게임은 물론 인터네트를 이용한 머드(M UD)게임 및 3차원게임, 양방향 비디오게임, 가상현실게임 등 거의 무한한 소재와 제품군이 수천억원의 잠재시장이 성숙하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기계어 번역과 그룹웨어 등 사무실을 겨냥한 제품군도 엄청난 신규시장을 형성할 게 분명하다.
기계번역SW가 대중화되면 골치아픈 외국서적을 즉시 한글로 바꿔 읽을 수있고 인터네트나 외국의 데이터베이스에 수록된 자료도 쉽게 해독할 수 있기때문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올 것이다.
SW업계가 마지막 보루로 기대하는 그룹웨어 역시 벤처기업의 단골메뉴.
그물처럼 엮인 네트워크를 타고 업무프로그램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도록지원한 그룹웨어는 가장 실현가능한 미래사무실 청사진으로 평가돼 고속성장을 예약해 놓고 있다.
그러나 급성장세를 타고 있는 벤처기업이라고 해서 문제점이 전혀 없는 것은아니다. 벤처기업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기술력 하나만 믿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기때문에 영업이나 마케팅, 유통에 대한 노하우가 전무하다는 점.
사정이 이렇다보니 개발사가 자금줄을 거머쥐고 있는 유통업체에게 끌려다닐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한 업체의 사장은 하소연한다.
물론 유통사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성공적으로 제품판매를 실현한 곳도 적지 않다.
정소프트는 직영총판점을 구축해 이를 통해 전국의 대리점을 관리하는 공격적 마케팅 방법과 대형유통사와의 직접유통방법을 병행해 좋은 성과를 얻고있다. 또 가산전자는 무엇보다 브랜드를 인정받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안정된 품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유통시장을 장악하면서 대기업에 OEM공 급도 병행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벤처기업에 바라는 게 많다. 이들은 개발사들이 기술력을 앞세워무리한 판매전략을 밀어붙이기보다 유통업체들의 충고를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벤처기업들이 무한대 품질보증제도를 도입하거나 공동AS실시, PC통신을 통한 상품정보 등의 고객서비스를 마련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마치 파도타기를 하듯 6개월도 안되는 라이프사이클을 건너뛰면서 신제품 을내놔야 하는 것도 벤처기업의 고민거리다.
짧은 라이프사이클을 감안해 민첩하게 첨단제품을 내놓아야 기술력을 인정 받으면서 시장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데 내부사정은 그렇지 못한 게현실. 우선 기술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자금사정도 별로 좋지 못하다. 그렇다고 정부의 지원책이 탄탄하게 뒷받침되고 있지도 못하다.
정부차원의 자금지원이나 기술신용기금의 혜택을 받는 기업체는 극히 일부업체에 불과하다.
벤처기업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을 쉽게 조달 할수 있도록 정부지원 및 금융권의 문턱을 낮추고 지원체계도 다양화해야 할것이란 게 이들업체의 공통된 희망사항이다.
또 벤처기업협회 등 유관기관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해 활성화시키는 것과 10년이나 걸리는 기업체의 상장요건을 완화해 금융시장에서 직접자금조 달이 가능하게 지원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벤처기업가들은 기대하고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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