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가 매년 꾸준히 증가、 GNP 대비 R&D 투자비중이 선진국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R&D비및 인력.
특허등을 종합평가한 우리나라 과학기술력은 지난해 세계 18위에서 올해는세계 15위로 3계단 뛰어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21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발간한 "95년판 산업기술백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총 R&D 투자액은 94년 기준으로 7조7천1백20억원(추정)으로 1백억 달러에 달했으며 GNP대비 R&D 투자비중도 2.66%로 선진국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문별 국제비교에 있어서는 R&D지출이 12위에서 10위로、 R&D인력은 17 위에서 7위로、 지적재산권 획득수준은 18위에서 9위로 상승했으며 기술관리 측면에서도 한계단 오른 22위에 랭크됐다.
그러나 이 R&D 투자규모는 미국의 21분의1、 일본의 15분의1 수준이며 독일.프랑스.영국 등에 비해서도 3분의1수준에 불과하고 투자액의 절대규모면 에서는 IBM이나 제너럴모터스(GM) 등 일개기업의 투자규모에도 못미쳐 국제 적인 연구개발 경쟁대열에 설 수 있는 최소임계규모(Critical Mass)에 크게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사이상 고급연구인력도 9만9천명으로 인구1만명당 22.4%를 차지、 선진 국인 미국의 38.4명、 일본의 43.4명、 독일의 28.5명과 비교에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산업기술 수준을 보면 기술개발 능력을 나타내주는 기술개발력 지수는 미국을 1백으로 할 때 5.14로 20분의 1에 불과하고 반대로 해외기술 의존도는 미국.일본.독일.프랑스 등보다 최소 3배이상 높아 기술자립도가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민간기업의 R&D의욕은 최근 괄목할만한 신장을 보이고 있으나 혁신적인 제품을 생산하려는 신기술기업화 의식은 낮아 실제 제안된 아이디어중 단 5.
8%만이기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별 기술수준을 보면 조립생산 기술은 비교적 선진국에 근접하고 있으나 설계기술 등 기반기술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분야의 기술은 세계 최고수준이나 ASIC 등 기타부문 은취약하고 장비와 재료의 국산화율도 낮은 실정이다.
산기협은 산업기술력 개선을 위해 *민간기업의 창의력 발휘를 위한 각종 제도 정비 *민간 R&D조직의 육성 *해외 우수인력 유치 *기술개발을 위한 조세 금융제도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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