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업체들의 가격문제와 관련한 속앓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업체들의 가격인하 경쟁이 올해들어 가속화되는 듯싶더니 최 근들어 어떤 조치를 취하기 어려울 만큼 정도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업체들의 이같은 고민의 발단은 한국HP와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 메이저 프린터업체들의 가격인하.
지난 14일 단행된 한국HP의 "데스크제트" 가격인하에 이어 지난 달 중순부 터삼성전자.삼보컴퓨터도 주력기종에 대한 가격을 국내 최저수준으로 낮춘것. 이들 선두업체의 이같은 가격인하는 레이저프린터(LBP)업체들의 경우엔 지 난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파격적인 가격인하경쟁 이후 또 한차례의 충격으로받아들여지고 있고 컬러잉크제트프린터업계는 지난 6월과 10월에 이어 벌어진 일이어서 따라가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이들의 가격인하 발표 후 대부분의 프린터 업체들은 제품가격 인하여부를 두고 진퇴양난의 고민에 빠져 있다.
프린터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두업체들이 신제품들을 발표한 지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가격을 내린 상황이라 일할 의욕마저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신제품을 발표하자마자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나 동급 품질의 제품을 두고 혼자서만 고가정책을 고수하는 것 모두 매출에 엄청난 타격을 입을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프린터의 경우 부품의 해외의존도가 특히 높아 무리하게 가격경쟁을 벌이기도 쉽지는 않은 실정이다. 이로 인해 프린터 업계에서는 힘들게 가격을 결정하고서도 하루가 지나면 가격인하를 고민해야 한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게다가 프린터 경기가 지난 여름 이후 살아나고 있다고는 하나 아직은 기 대치에 못미치고 있어 이같은 가격혼란이 괜한 기대심리를 유발、 또 한차례 침체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프린터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는 프린터 가격을 보면 서구매를 서두를 소비자가 있겠느냐"며 가격혼란을 걱정하고 있다.
이같은 고민에도 불구하고 시장선점 업체들이 이미 가격을 내려버린 터라국내 프린터 시장에는 업체들의 연이은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상황에서 가격인하나 획기적인 유통플랜 제시 등 빠른 결단이 요구되는 상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한국HP측은 "더 이상의 가격인하 는 불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가격인하 이후 그런대로 물건이 잘 팔리고 있다"며 가격인하 조치와 관련해 만족스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프린터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잉크제트프린터의 경우 다른 업체들의 반응 을살핀 후 가격인하 조치를 취하고 LBP는 엔진가격 인하의 선행을 요구하며 가격인하를 유보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프린터 업체들의 이같은 속앓이가 국내 프린터 시장에 어떤 형태로 표출될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김윤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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